<그린주거문화 大賞> 미분양물량, 전세 전환…시장 반응 후끈

이근포 대표이사

한화건설이 올해 ‘최우수 임대아파트’ 부문을 수상한 것은 조금 뜻밖이다. 한화건설이 임대주택 전문기업도 아니고 임대주택을 공급해온 회사도 아니기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한화건설은 인천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이하 한화 유로메트로)’ 아파트를 파격적인 전세 상품으로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한화건설이 아직 입주도 시작하지 않는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내놓은 것은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0~23층, 2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84㎡, 101㎡, 117㎡ 총 1810가구의 대단지다. 이 아파트중 미계약분 520가구가 이번에 전세로 전환한 물량이다. 전세 물량은 모든 주택형에 골고루 포함돼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입주가 닥친 아파트 단지의 미분양 물량을 그대로 두는 것보다 전세물량으로 싸게 공급해 전세난 해소에 기여하고 회사 부담도 줄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택 수요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5일 선착순 계약을 시작했는데 당일에만 100여명의 인원이 견본주택을 방문해 계약해 화제가 됐다. 25일 현재까지 10일간 210명이 전세계약을 완료해 전세물량에 대한 계약율이 벌써 40%를 달성했다. 전세 수요자들은 전국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전세난 속 안전성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상품으로 평가한다는 게 한화건설측 설명이다.

한화건설은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확약하고 1순위로 ’확정일자‘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셋값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용면적 84㎡형 기준 1억5000만원부터 책정해 부담을 줄였다. 현재 계약금 정액 1000만원, 잔금은 입주시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계약자들에게는 2년간 무료 커뮤니티 운영, 계양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운행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바세니안, 라고니가 유럽풍 디자인으로 완성했으며 6만8000여㎡ 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전 주택을 남향 위주로 구성했으며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단지를 70% 이상 배치했다.

정윤철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한화 유로메트로는 전세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10대 건설사인 한화건설이 전세금을 보증해 많은 분들이 안심하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세상품에 대한 문의전화 또한 끊임없이 이어져 계약이 조기 마감될 것같다” 고 말했다. 입주는 2014년 5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1063번지에 마련됐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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