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같지 않은 아파트 ‘더 버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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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몬트의 외관 2개동 464개 아파트 유닛과 다양한 리테일 샵으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 같지 않은 아파트’가 한인 타운에 들어선다.

창문을 통해 스며드는 아침 햇살과 그 밑에 펼쳐진 LA의 전경,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풀(Pool)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하루를 준비하고 일을 마친 뒤 돌아와 포근한 보금자리에서 피로를 잊는다. LA 한인타운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변화시킬 초대형 주상복합 프로젝트인 ‘더 버몬트’ 주민들의 삶이다. 좁은 실내, 천편 일률적 디자인, 낙후된 시설, LA 한인타운 아파트의 ‘흔한’모습은 ‘더 버몬트’에서만큼은 찾아볼 수 없다.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의 남동쪽 선상에서 공사에 한창인 더 버몬트는 굴지의 개발사 ‘JH 스나이더’의 야심작이다. JH 스나이더의 창업주이자 LA 부동산의 산 증인인 제롬 스나이더는 더 버몬트를 ‘페어웰(Farewell)’작품이라 부르며 애정을 감추지 않는다. 어느덧 80세를 훌쩍넘긴 이 고령의 장인은 2년 전부터 더 버몬트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었다.

스나이더는 총 2에이커의 방대한 부지 위에 아파트 타워 두동(23층 200유닛, 29층 264 유닛)과 레스토랑, 은행(체이스), 그로서리 마켓, 그리고 커피샵(스타벅스) 등 리테일 플라자로 구성된 프로젝트에 2억달러가 넘는 거금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건물의 세세한 부분도 스나이더 회장의 손길이 스며있다. 일반 아파트로는 상상하기 힘든 9개의 엘리베이터와 721개 파킹(리테일 파킹은 별로 173개)은 스나이더 회장이 이 프로젝트를 얼마나 세심하게 준비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The Vermont pool
더 버몬트가 자랑하는 실내 인피니티 풀의 모습, 더 버몬트의 수영장은 고급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유사 아파트의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다.

일반인들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정기적 리노베이션과 업그레이드도 손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엘리베이터와 주차장이다. 이 두개 시설 만큼은 추후 ‘수정’이 불가하다. 스나이더 회장은 자사 관계자들에게 주민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와 주차장만큼은 충분하게 마련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고 한다. 또 주차장도 주민용(샤또), 상가용(버몬트)을 따로 설계해 출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 했다.

두 동 아파트는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돼 이동이 편리하며 스카이 덱에 설치된 수영장(인피니티 풀)과 공원은 ‘일상 탈출’을 위한 공간이다. 유사 아파트 최대 규모인 3000스퀘어 피트 짐(Gym)은 어느 피트니스센터에 못지 않고 라운지, 주민들을 위한 파티 공간 또한 고급 콘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시설들이다. 아파트 내부 구성도 판매용 고급 콘도 수준을 뛰어넘는다는게 관계자들의 평이다. 특히 아파트를 돌아본 부동산 관계자들이 “이게 하이라이즈 콘도가 아니라구요?”하고 반문한 것은 더 버몬트의 수준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다.

더 버몬트는 그 내구성 또한 일반 아파트 수준을 넘어섰다. 보통 아파트의 건설업계에서는 보통 아파트의 ‘생명 주기’를 30년으로 보고 있다. 30년이 지나면 건물을 새로 짓거나, 대대적 리노베이션을 통해 시설을 보강 혹은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더 버몬트는 스나이더 회장의 밀레니엄 계획에 따라 100년을 버틸 수 있게 설계됐다. 입지 위치 역시 윌셔와 버몬트의 코너에 위치한 탓에 메트로와 버스 등 대중 교통은 물론 10번, 101번, 2번 프리웨이 등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총 464개 유닛은 232개의 타워 스윗(1베드룸, 1베스룸, 640 스퀘어 피트)과 77개의 플렉스 스윗(1베드룸, 1베스룸, 오픈 플랜 768스퀘어 피트) 그리고 155개의 코너 스윗(2베드룸, 2베스룸, 980스퀘어 피트)으로 구성돼 싱글 거주자부터 자녀가 있는 가족까지 다양한 구성원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렌트비는 최저 1900달러에서 시작할 예정으로 유닛별 차등이 있다.

한편 더 버몬트는 올해 연말이나 연초부터 본격 리스를 시작해 내년 4월 1일로 예정된 그랜드 오프닝과 함께 본격적인 주민 입주 및 상가 영업을 계시할 계획이다.

▲문의: (323) 537-9540(캐롤라인 리, 리스 담당)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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