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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외곽↑, 내부↓’
최근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LA카운트 집코드별 주택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재밌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LA 외곽 도시인 아카디아와 가디나의 집값이 급등한 반면 LA의 심장부에 위치한 행콕팍과 베버리 힐스는 주택 가격이 크게 내렸다.
우선 LA 외곽에 위치한 중국계 밀집 지역인 아카디아(집코드 91007)의 경우 지난 11월에 거래된 주택 중간가격이 185만달러(총 17채)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13%나 급등했다. LA는 물론 LA 카운티에서도 가장 빠른 상승세다.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LA 남부 가디나(90248)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택 중간가격이 70%나 뛰어오른 46만달러로 집계돼 아카디아에 이어 집값이 가장 많이 인상된 지역에 꼽혔다. 또 LA 링컨 하이츠(90031, 47만달러, 69%↑)와 파사데나(91006,137만달러, 67%↑)도 주택 가격 상승이 뚜렸하게 나타났다.
외곽 지역이 크게 뛰는 동안 LA 심장부의 부촌은 주택 거래 열기가 한풀 꺽인 모습이었다. LA 행콕팍(90004)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주택 거래가 호황을 띄면서 매물이 급소진 된 탓에 주택 중간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33%나 떨어진 107만달러로 낮아지며 LA 카운티에서 주택 중간가격이 가장 많이 빠진 지역이 됐다.
부촌의 상징인 베버리 힐스 (90210)도 주택 중간가 329만5000달러로 LA 카운티 일대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지역에 포함됐지만, 가격만큼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나 떨어졌다.
한편 지난 11월 LA카운티에서는 총 3782채의 주택이 거래돼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리스팅 매물도 2012년 11월 보다 5% 줄었다. 주택 중간가는 46만3000달러로 10월에 비해 2% 떨어졌지만 전년동기 대비 21% 오르면서 주택 시장 회복세를 입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