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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내실 경영’을 선언했다.
28일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월셔은행의 지주회사인 윌셔뱅콥(이사장 고석화)의 연례 주주총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지난 15일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신뢰할만한 50개 금융회사에 한인 은행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된데다, 지난해 총자산(36억1773만5천달러), 총대출(28억6439만9천달러), 총예금(28억7151만 달러) 등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총 4,540만 달러의 순이익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도 850만달러를 지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고석화, 전석호, 도널드 변 이사의 임기를 3년 연장하는 안건을 비롯해 간부급 급여와 외부 회계감사 기관 선정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이 이어지며 약 1시간만에 마무리됐다.
고석화 이사장은 “지난해 6월 뱅크아시아나를 3,200만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한달 뒤 새한은행을 1억550만 달러의 조건에 합병하며 충분히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이제는 규모 보다 내실을 기하는 건강한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수년 전보다 주주들의 은행에 대한 신임이 두터워졌다. 그 결과 포브스가 윌셔은행을 가장 믿은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유재환 행장은 “지난해 인수한 새한은행과 뱅크아시아나를 완전히 윌셔화하는 게 목표다. 여유있는 자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며 “올해안에 캘리포니아 이외 지역에 최소 3군데 정도 지점을 개설해 영업망 확충을 할 생각이다. 또한 사회 환원 차원에서 커뮤니티와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셔은행은 올 1분기에도 순탄한 행보를 보였다. 대출 회수금이 28억7천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40%나 증가했고, 총 예금액도 3월31일 현재 29억2천만 달러로 35% 늘어났다. 또주당 배당금도 3센트에서 5센트로 67% 늘어났다.
손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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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윌셔뱅콥 연례 주총에서 고석화 이사장(가운데)가 여유 자산 투자 방법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