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악플의 흑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요즘 그의 방송활동에 대한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그래서 자신도 행동 하나하나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했다.
문희준은 예능에서 지키는 철칙이 2가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진실되게 하는 것이다. 내가 겪지않은 건 얘기 안하는 게 원칙이다. 그래야 진정성이 느껴진다. 또 하나는 내가 웃지 않는 이야기는 상대를 웃길 수 없다는 원칙이다.”
문희준은 “‘불후의 명곡’을 하면서 게스트와 즐겁게 예능을 하는 법을 익혔다. 가수들이 문희준이 있어 편안하고 긴장을 풀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게스트를 공격하기 보다는 게스트의 모든 걸 다 받아주는 편안한 MC가 되고싶다. 그 점에서 (유)재석이형을 닮고싶다. 처음 나오는 사람은 무조건 캐릭터 하나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불후’에서 손승연에게 ‘괴물보컬’은 내가 붙여준 별명이다.”
문희준의 예능 공부는 유별나다. 거의 모든 예능프로그램을 다 본다. MC의 멘트를 유추해 스스로 질문과 대답을 해본다. 방송가에서는 문희준의 예능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들을 한다.
“재석이 형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구나 하고 느낀다. 언젠가는 비슷한 상황이 온다. 그때 연습했던 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 예능물을 뮤트(mute) 상태에서 보며 내 자신의 멘트를 개발하기도 한다.”

문희준은 “요즘 예능은 재밌다고 잘되는 것 같지는 않고, 명확하게 프로그램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시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요즘 방송을 많이 하는데, 예능이 재밌고 2번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H.O.T때 정도의 행복이다. 이 행복이 언제 깨질 지는 모르지만 이 기억, 이 순간의 힘으로 10년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문희준은 “그래도 음악을 안하고 방송만 하면 힘이 없어질 것이다. 방송은 2번째 소중한 것이다”면서 “음악은 도전적인 걸 좋아한다. 안정적인 걸 했다면 락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발표한 노래는 내가 덥스탭에 꽂혀 댄스를 하게 됐다. 발라드도 하려고 한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희준은 음악 작업을 하면 옆집에서 시끄럽다는 항의와 건강문제때문에 일찌감치 경기도 파주로 옮겨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다. 그는 노래를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이며, 믹싱도 직접 하는 사운드디자이너이기도 하다. 1세대 아이돌들을 모은 ‘핫젝갓알지’에 대해서는 “거창한 형태로 발전하기 보다는 멤버들이 소소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그룹 신화가 여전히 활동중이고 god도 재결성후 활발한 활동을 하며 인기를 얻고 있지만 “H.O.T 재결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멤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