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지디와 태양이 YG의 첫 힙합 프로젝트로 지난 21일 ‘굿 보이’를 내고 25일 홍대 인근 한 까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태양은 이번 프로젝트 앨범이 둘이 유닛을 만들기 위해 작정하고 작업한게 아니라고 말했다.
지디도 “작업실에서 둘이 매일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나온 곡이다, 미니앨범이나 정규가 아니어서 부담없이 만들었고 즐겁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지디와 태양이 상대방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경우는 많지만 유닛으로 묶여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찌보면 지디 태양 유닛은 늦은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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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빅뱅의 베스트셀러 ‘세상에 너를 소리쳐’에는 둘만의 은밀한 교감 같은 얘기가 슬쩍 비쳐있다.
지디는 책에서 “가끔 나와 영배는 빅뱅 결성 이전에 우리 둘이 듀엣으로 데뷔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쉽게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일이다. ”고 썼다.
그 꿈이 이제 현실화됐다.
지디는 “어렸을 적 부터 같이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서로의 특징을 잘 아는데 이번 앨범에선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면을 서로보여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가령 태양이는 랩을, 지용은 춤을 추는 식이다.
둘의 새로운 조합은 무대에서 확인될 터이지만 아직 방송무대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
유튜브의 제안으로 이뤄진 뮤직비디오에는 둘의 리드미컬한 호흡이 잘 드러나 있다.
지디는 “어느순간부터 빅뱅도 그렇고 지난 태양의 앨범도 그렇고 힘을 풀고 정적인 느낌으로 갔는데 ‘굿보이’는 오히려 예전으로 돌아가려 했다”며 “90년대 힙합분위기를 컨셉으로 잡았다, 색감도 많이 들어가고 포즈도 과하고 예전 느낌을 많이 내고 싶었다, 그동안 안했던 모습이라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태양은 이번 곡은 유닛의 워밍업 같은 곡이라고 소개했다.“‘굿보이’란 구성이 한국 대중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후렴이 악기로 구성이 돼 있어서. 이런 스타일은 미주 클럽씬에서 유행하는 건데 그래선지 해외에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해했다.
지디는 음악적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특히 빅뱅의 새 앨범 발표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앨범작업을 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술술 잘 나오진 않는다.좋은 게 나오면 내년 초에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디는 “신인 때는 회사에서 계획하고 움직이는 시스템이었다면 음악적 색깔이 생기고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덤이 생기면서 저희가 앨범 하나 하나 조명 하나 하나까지 자체 기획하는 시스템으로 바뀌는 시점이다. 그런데 음악을 느긋하게 즐기기에는 한정된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는 느낌이이어서 하루하루 계산적이게 되는 것 같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하루 하루 차근 차근 나아가야만 후회가 없을 것 같다. 대중 앞에 2,3년 나오지 않으면 쉬고 있겠구나 하겠지만 안보이는 곳에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지디와 태양은 13살 연습생 시절부터 올해로 14년지기다. 거의 작업실에서 붙어지내다시피해 형제보다도 더 가깝다. 다른 멤버들은 영화 드라마 예능 등으로 바빠 얼굴보기기 하늘의 별따기다. 당연 빅뱅의 데모 녹음도 지디와 태양 몫이다.
태양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형제는 가끔 싸우는데 저희는 안 싸운다”며, 우애를 드러냈다.
지디는 “태양이는 옆에 있으면 아무 말 없어도 믿음이 가고, 말이 없고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큰 느낌의 친구”라며, “나중에 죽을 때 옆에 있는 한 명의 친구가 태양이면 좋겠다”고 깊은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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