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지난 주말(5~7일) 전국 721개 상영관(8117회 상영)에서 48만574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 정상을 내주긴 했으나, ‘인터스텔라’는 누적 관객 수 910만1073 명을 기록하며 천만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개봉 6주차에 접어든 ‘인터스텔라’는 지난 주 평일에는 5만 명, 주말에는 20만 명 내외의 관객 수를 모았다. 이번 주에도 비슷한 흥행세가 유지될 경우, ‘인터스텔라’는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관객 수 1000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과 ‘인터스텔라’의 양강구도를 위협할 만한 굵직한 개봉작이 없어, ‘인터스텔라’의 흥행 질주에 크게 제동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인터스텔라’는 19.6%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며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14.4%)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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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인터스텔라’의 1000만 관객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두 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과 다소 난해한 물리학 이론이 등장한다는 점, SF 외화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1000만까지 내다보긴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광활한 은하계를 담아낸 압도적인 영상미와 SF영화이면서도 가족애와 같은 코드가 가미돼 정서적인 공감대를 높인 점, 비수기를 맞은 국내 극장가에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었던 점 등이 맞물려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일궈냈다.
한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찬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같은 기간 전국 865개 관에서(1만1149회 상영) 57만8364명을 불러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77만2731명을 기록, 다음주 중 10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하다. 이정재 신하균 주연의 오락액션영화 ‘빅매치’(감독 최호ㆍ제작 보경사ㆍ배급 NEW)는 두 편의 블록버스터 외화 틈에서 큰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주말 457개 관(5186회 상영)에서 18만7368명(누적 관객 수 94만5722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어 브래드 피트 주연의 전쟁영화 ‘퓨리’(12만1109 명, 누적 125만4808 명)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12만411 명, 누적 24만805 명)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특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올해 ‘비긴 어게인’의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떠올리게 하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당초 186개 관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한 주 만에 상영관을 100곳 더 늘리는 저력을 보였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워낭소리’를 잇는 ‘아트버스터’ 다큐멘터리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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