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이 2015년 오프닝 스코어 1위를 달리며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막강한 조연 4인방의 스틸을 공개했다.

극에서 여당 소속 전 국회의원 서태곤 역을 맡은 유승목, 의리 넘버원 행동대장 박창배 역의 한채영, 정치 깡패 명동파 보스 정호빈, 그리고 여당돈줄에 재정위원장 박승구 역의 최진호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영화에 깊이감을 선사한 조연 4인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선 강남의 개발의 검은 배후, 서태곤으로 완벽 빙의한 유승목은 거친 경상도 사투리와 정수리에 착붙게 정리된 8:2 가르마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양한 연극 무대를 오가며 내공을 쌓아온 그는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에 딱 맞는 실감 연기를 선보이며 70년대 부패한 정치적 권력의 표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다음으로 길수(정진영)의 수하이자 종대(이종대)와 함께 강남 개발의 이권 다툼에 맨몸으로 뛰어드는 의리 넘버원 행동대장 박창배로 분한 한재영은 배우의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개성 있는 감초 연기를 선보인다.

개봉 이후 언론과 관객들에게 “도대체 저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이 쏟아질 정도로 뇌리에 강하게 남는 연기를 선보인 ‘강남 1970′ 속 신 스틸러 한재영. 수많은 연극 무대로 연기력을 탄탄히 한 그는 ‘친구2′, ‘황제를 위하여’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췄고, ‘강남 1970′에서 그 내공이 빛을 발했다.

‘친구2′, ‘동창생’ 등을 통해 무게감을 더하는 연기를 선보여 온 정호빈은 부패한 권력과 밀접한 관계의 정치 깡패 양기택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용기(김래원)가 모시는 조직의 보스이기도 한 양기택은 권력에 기생하며,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나간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존재감 있는 연기를 펼쳐온 정호빈은 ’1970′에서도 특유의 힘 있는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서태곤과 대립하는 재정위원장 박승구 역으로 분한 최진호는 드라마 ‘라이어 게임’, ‘상속자들’, ‘돈의 화신’ 등에서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김은 물론,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대선 자금 조성을 위해 깡패와 유착, 강남땅을 사들이는 야망 가득한 인물 박승구는 배우 최진호를 만나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됐다.

한편 ‘강남 1970′은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