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①]손하정 “‘가족끼리 왜이래’ 많은 것을 보고 배운 뜻 깊은 작품 “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2015년을 첫번째로 장식할 주인공은 최근 40%가 넘는 시청률로 화제를 모으며 막을 내린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의 홍대리 역을 맡은 신예 손하정이다.

모델의 꿈으로 시작해 배우가 되기까지, 또 앞으로의 포부까지 그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신인배우 손하정. ‘가족끼리 왜이래’로 연기의 즐거움을 맛보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인배우 손하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핫 데뷔 일기를 통해 제 이야기를 써내려가려니 긴장되는데요.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읽어주세요. 우선 제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얼마전에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홍비서 역할로 나왔는데 기억나시나요? 약 7월동안 대선배님들과 촬영하면서 정말 많은 부분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저에게 뜻깊은 작품이었습니다. 감독님부터 선배님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현장 분위기까지 좋아서 항상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신인인 저에게 ‘가족끼리 왜이래’는 배움의 장이 됐어요.

제가 ‘가족끼리 왜이래’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감독님과 처음 미팅할 때 ‘지금 딱히 들어갈 역할이 없는데 홍대리라는 비서가 있다. 대사를 해도 많이 빠지고 분량도 별로 없다. 자존심 안상하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 때는 소속사도 없고 혼자 활동할 때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겠다고 해서 캐스팅이 됐어요. 그런데 촬영하다보니 홍대리라는 역할이 작진 않더라고요.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습니다. 또 저는 현주언니랑 가장 많이 촬영을 했는데 종방연할 때 수고했다고 포옹을 해주시는거에요. 정말 눈물이 울컥 나올 뻔 했어요. 언니가 현장에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저도 조금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손하정은 누구?

저를 어떻게 글로 설명하면 좋을까요? 우선 제 성격은요! 제가 장점이라고 말하긴 쑥쓰럽지만 성격이 밝아서 처음 가는 자리에서도 어색해하지 않고 사람들과 잘 어울려요. 물론 예의는 갖추고요. 처음 본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가려고 해요. 하지만 호불호가 강한 성격이라 처음 본 분에게 오해를 살 때도 있어요. 속상할 때도 있지만 저와 대화를 조금이라도 나눠보신 분들은 ‘성격 좋은 친구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부정적인 마인드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 가끔씩은 생각 없는 아이로 비춰질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데뷔 전 학창시절에는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캐스팅 디렉터 분께서 명함을 주셨어요. 큰 회사였는데 고민하다가 엄마에게 이야기 하니 절대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어린 마음에 몰래 찾아갔는데 잘 왔다고 반겨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엄마가 너무 심하게 안된다고 못박으셔서 반성문 쓰듯이 ‘죄송하다, 사죄드린다’는 메일을 보냈던 것 같아요. 괜찮다고 언제든지 생각 바뀌면 오라고 답장을 주셨던 일화가 생각나네요.

이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말씀드릴게요~! 사실 저는 모델부터 시작을 했어요. 스물 한 살 때 아카데미 다니면서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었거든요. 주변에서 연기학원 다니면 포즈가 다양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모델활동을 위해 연기학원을 등록했는데 그 곳에서 예쁘게 봐주셔서 데뷔하게 됐어요.

데뷔 당시 생각하면 아버지가 심하게 반대하셨던 일이 떠오르네요. 아버지도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카메라 감독일을 하고 계시거든요. 피는 못 속이는 것 같아요. 하하. 무엇보다 이쪽 일을 잘 알고 계시는 터라 딸이 그 힘든 일을 한다는게 걱정이 되셔서 반대하셨던거죠. 그래도 제가 스스로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아카데미도 등록하고, 포기하지 않고 해나가니까 그 때는 응원을 해주시더라고요. 지금은 아버지가 제 자랑도 하고 다닌다고 하시더라고요. 츤데레세요. 무심한 척해도 뒤에서는 다 챙겨주시죠. 귀여우세요. 하하. 연기 더 열심히 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요. 자랑스러운 딸이 되야죠.

# 손하정, 반전 매력에 빠져 봅시다~! ‘의상디자인 전공의 미술학도!’

미술을 13년 동안 배웠고, 전공도 의상디자인학과입니다.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였던거 같아요. 아직도 기억나는건 유치원때 친구들이 저한테 다 그림 그려달라고 부탁했던게 생각나요^^ 그 이후로 초등학교 입학해서도 미술대회 나가서 상도 많이받아왔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피아노학원이나 속셈학원 등 다른걸 가르쳐도 흥미를 금방 잃어서 안했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집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미술학원을 보내놓으면 잘다녔다고 하네요 히히~~ 물론 지금도 취미생활로 그림그려요~ 손이 굳어지면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될것 같아서 멘붕오거든요..ㅋㅋ 지금 연기자로서 활동하다 자리가 잡히면 디자인공부도 다시 꼭 할려구요^^

미술을 오래동안 해오다가 연기를 한 번 시작하면서 ‘이걸 안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아깝지 않느냐고 물어보긴 하는데 제 성격이 ‘모 아니면 도’라 우선 지르고 보는 경향이 있어요. 하다보니까 꾸준히 하게 됐고요. 연기는 하면 할 수록 욕심이 생겨요.

-2편에서 계속됩니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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