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곱창전골에서 김시스터즈의 멤버 김민자(본명 이 향)의 방한을 기념하는 헌정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한국의 유구한 걸그룹 역사를 잇는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 두 후배들의 작품이었다. 미미시스터즈는 걸그룹의 뿌리를 찾는 음악극 ‘시스터즈를 찾아서’를 통해 펄시스터즈, 바니걸즈, 희자매, 이시스터즈, 김시스터즈, 코리아키튼즈 등 우리나라 초기 걸그룹의 과거와 현재를 찾아 나서는 여행을 보여준 바 있다. 바버렛츠는 충실하게 재현한 50~60년대 복고풍 사운드와 탁월한 화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시스터즈의 멤버 김민자와 양희은, 미미시스터즈, 바버렛츠가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곱창전골에서 김민자의 방한을 기념하는 헌정 공연 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미시스터즈] |
이날 공연은 2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에는 바버렛츠가 무대에 오르고, 2부에는 미미시스터즈가 무대에 올라 각각 자신들의 노래를 비롯해 한국의 대중음악계를 풍미했던 여성 뮤지션들의 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2부의 막바지에는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가 함께 무대에 올라 펄시스터즈, 이시스터즈, 바니걸즈, 김추자, 희자매, 코리안 키튼즈의 노래들을 10여분에 걸친 메들리로 구성해 들려줘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시스터즈의 ‘김치 깍두기’를 리메이크했던 양희은을 비롯해 조원선, 선우정아 등 걸출한 여성 뮤지션들이 객석을 채우며 공연에 의미를 더했다.
김시스터즈의 멤버 김민자가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곱창전골에서 김민자의 방한을 기념하는 헌정 공연 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미시스터즈] |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 김민자의 무대였다. 김민자는 자신의 고모인 이난영의 히트곡 ‘목포의 눈물’을 남편 토미 빅의 연주의 맞춰 열창한 뒤 양희은, 미미시스터즈, 바버렛츠와 함께 ‘김치 깍두기’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공연장을 찾은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는 “뿌리를 찾고 전통을 계승하려고 뭉친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의 헌정 작업은 관객 모두에게 아름다운 선물이 됐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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