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제작 영화사 집)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재환 감독과 배우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히는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에서 교통사고 이후 사령(死靈)이 몸에 씌인 여고생을 연기한다. 구마(사령의 사로잡힘에서 벗어나게 하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예식) 의식을 치르는 클라이맥스에서 박소담은 섬뜩한 분장과 함께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뇌사 상태에 빠지는 역할을 위해 삭발에 가까운 스타일을 감행하기도 했다.
박소담은 극 중 파격적인 분장과 관련해 “사실 매일매일 분장하다보니 스스로 익숙해져서 (분장을) 좀 더 해볼까 싶기도 했다”며 “선배님들이 오히려 ‘지금도 충분히 무섭고 괴기스럽다’고 그만하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엔 걱정도 많이 했는데 언제부턴가는 속으로 (강동원의) 외국어 대사를 따라하고 있더라”고 당찬 면모를 보였다.
박소담은 구마의식 촬영 당시 케이블 타이에 팔이 묶인 채 연기하면서 물리치료를 받았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팔을 위로 올린 채 연기하는 것에 대해 ‘괜찮냐’고 하시길래 ‘정말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2주 정도 되니까 슬슬 통증이 오더라.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또, 의식 도중 피 흘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피칠갑 분장을 한 채로 화장실에 가려고 나왔는데, 건물 1층에 있던 초등학생들이 기겁해서 재빨리 화장실에 들어갔던 기억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장재현 감독과 배우 김윤석은 박소담에 대해 입을 모아 칭찬했다. 장재현 감독은 “박소담은 한국적인 외모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면을 도화지처럼 그릴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김윤석은 “(박소담이) 케이블 타이에 손이 묶여 있었는데 계속 상처나고 관절에도 무리가고 너무 힘들어 보였다. 심지어 제가 영대 두르고 얼굴을 누르는 장면에서 집중을 도우려고 힘있게 눌렀는데 ‘눈알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며 “소담 양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한국 영화계 스타 강동원이 ‘전우치’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기존 한국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장르적 시도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1월 5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