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회전 나쁘지 않네요”…슬슬 시동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어깨 부상 후 재활 과정 중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최근 롱토스 훈련에서 변화구를 던지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류현진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롱토스 훈련에서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던졌다. 지난 23일 첫 불펜 투구에서 직구 30개를 던진 것에 비해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훈련을 마친 후 클럽하우스에 나타난 류현진은 “캐치볼 때엔 직구만 던지다가 이후 변화구를 던졌다”라면서 “변화구의 스핀(회전)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으로 27일)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류현진은 “불펜에서 굳이 변화구를 던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며 재활프로그램에 따라 착실히 구속을 올리고 투구 균형을 잡는 것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재활 단계인 만큼 무리해서 어깨와 팔꿈치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지 않겠다는 속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에게 언제쯤 변화구를 던지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변화구 구사 여부는 전적으로 류현진이 결정한다.

“류현진이 다른 투수들보다 2주 정도 (페이스가) 뒤처진 것 같다”는 로버츠 감독의 말에 류현진은 “2주가 아니라 한 달은 늦은 것 같다”면서도 “2주나 한 달이나 큰 차이는 없다”며 마음먹기에 따라 회복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불펜 투구는 투구 밸런스를 잡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면서 “라이브 투구나 실전에 투입된다면 훈련 방식 등이 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지금처럼 서서히 페이스를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불펜 투구 다음 단계인 라이브 투구(타자를 세워 놓고 전력으로 던지는 투구) 또는 실전 투입 계획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