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우현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잘 나가는 보이그룹 리드보컬이 아닌 솔로 가수 남우현으로 무대에 선다.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남우현의 첫 미니앨범 ‘라이트(Write..)’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쇼케이스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남우현은 “많은 팬 여러분들이 저의 솔로를 기다려주셨는데 저도 언제 솔로 앨범이 나올 수 있을까 얽매이기도 했다”며 “제 음악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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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
사실 우현이 인피니트의 첫 솔로 데뷔는 아니다. 함께 메인 보컬을 맡고 있기도 한 김성규가 먼저 솔로 앨범을 냈다. 성규는 지난 2012년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작년에는 두 번째 미니앨범을 내며 솔로 활동의 선배로 길을 닦았다. 우현은 “성규의 솔로를 응원해왔고, 성규의 쇼케이스도 제가 사회를 봤고 모니터해주면서 응원”해왔다. 성규의 솔로앨범과 비교해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성규와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했다든지, 뛰어넘어야겠다는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남우현이 이런 노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성규에게 이번 앨범은 순위보다 인피니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었다. “인피니트 안에서도 물론 가창력을 선보일 수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끌고 갈 수 있었던 곡은 없었다”며 “제 목소리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인피니트에서 할 수 없는 음악스타일이 이 앨범 안에 담겨있다”고 고백했다.
이 날 MC를 맡은 한석준 아나운서는 “인피니트 하면 칼 군무와 빠른 비트인데, 성규씨 앨범을 듣고 ‘이게 누구 노래’지 했다”며 “발라드로 돌아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우현도 고민은 많았다. 하지만 보컬을 더 보여줄 수 있는 곡은 아무래도 발라드였다. “솔로로 나오기 전에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며 “인피니트 안에서는 센 음악도 있고 해서 일부러 까랑까랑하게 내려고 했는데 이번에 제 솔로 앨범은 제 목소리 그대로”라고 말했다. “정말 이게 남우현이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인피니트 색깔은 빼고 남우현이 가진 본래 목소리로 녹음에 임했다. “인피니트와는 상반된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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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
첫 솔로앨범이자, 6년을 기다린 끝의 결과물이었다. 애착은 더욱 컸다. 앨범을 한 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말에 “나의 노력 한 땀, 한 땀”이라며 “제 보물 같은, 제 자식 같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 앨범이 나오기 까지 “하루 10시간씩 연습”이라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첫 솔로 데뷔인 만큼 순위에 대한 욕심도 있을 법 하지만 “1등 욕심 사실 없다”며 “앨범이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제가 열심히 한 걸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인피니트로 1위는 많이 해봤지만” 솔로앨범에서는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대세 보이그룹 인피니트로 입지를 다졌지만 아직 리드보컬 우현에겐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