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절반 캐나다, 멕시코 크게 줄어 의류, 원단 동반 부진…당분간 개선 어려울 듯
미국산 의류 및 원단이 내수와 함께 수출도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가 최근 공개한 1분기 관련 수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들어 석달간 미국산 의류 제품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올 1분기 미국에서 생산된 의류의 수출량은 13억6351만 달러에 그쳤다.상위 10개국 중 절반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산 의류 수출의 절반에 해당되는 캐나다와 멕시코 모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점이다.LA지역 한인 의류업계 역시 이 두 국가에 수출량이 큰 상황에서 위기감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1분기 캐나다에 수출된 미국산 의류는 1년전보다 7.56% 줄어든 4억3717만 달러였다.
최근 작년까지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멕시코 역시 올 1분기에는 20.42%라는 높은 하락세를 보이며 2억2172만 달러에 그쳤다. 3위를 기록한 영국은 7777만 달러로 제자리 걸음(+0.41%)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4위) 역시 9.91%나 빠진 5774만 달러에 불과했다.
5위와 6위를 차지한 아랍 에미레이트와 온두라스는 각각 59.08%와 33.43%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4192만 달러, 3919만 달러의 수출량을 보였다.
미국산 의류 수출 상위 10개국의 1분기 실적은 전체 수출량 보다 부진한 6.68% 감소한 9억8319만 달러였다. 원단 수출 역시 1분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들어 석달간 미국산 원단 수출량은 1년 사이 5% 빠진 21억4951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인근에 새로운 대체 생산지로 주목 받으며 최근 몇년사이 가장 많은 원단이 수출되던 멕시코는 올 들어 1.07%가 줄어든 9억7029만 달러를 기록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는 1.65% 감소한 3억409만 달러의 1분기 원단 수출량을 기록했다.
원단 수출 상위 10개국 중 증가세를 유지한 곳은 니카라과(+4.72%, 4109만 달러) 한곳에 불과했다. 1분기 상위 10개국의 원단 수출량은 1년전보다 4.32% 감소한 11억4638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인의류협회 장영기 회장은 “미국산 의류의 주 고객이었던 캐나다의 경기 침체와 멕시코의 중국산 수입 증가로 인해 당분간 시장 상황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라며 “어려운 경기 상황이지만 각 업체와 업계가 경기 회복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