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비한인 아시아계 은행 인수”

25일 정기 주주총회서 성장 전략 공개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25일 열린 주총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25일 열린 주총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미은행이 인수합병 계획과 관련, 한인은행 보다 비한인 아시아계 은행과 이른바 ‘스페셜티 파이낸셜’ 기관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계 은행 인수는 물론 모기지, 팩토링, 기타 대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비은행 기업까지 합병 대상에 포함시키고 사전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내용은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뱅콥이 25일 오전 LA 한인타운 소재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가진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개됐다. 
한미는 인수합병 전략과 함께 상대적 우위에 있는 텍사스 지역에서 기존 영업망을 더욱 강화하고 네트워크가 부족한 뉴욕·뉴저지 등에서는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4개 지점을 폐쇄했던 일리노이 지역은 한인밀집 지역인 시카고 교외 글렌뷰에 신규 지점을 내며 BBCN과 윌셔의 통합은행에 맞설 계획이다. 한미가 새지점 부지로 물색하는 곳은 바로 BBCN의 글렌뷰 지점과 마주보는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주총은 BBCN과 윌셔의 합병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열려 더욱 주목 받았다. 양 은행 통합으로 한미은행의 포지션에 큰 변화가 생기는 만큼 주주들은 금종국 행장과 노광길 이사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그 어느때보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일단 올해 한미은행의 주총은 지난해와 같이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주주들의 질문이나 실적에 대한 항의표시가 없다는 것은 주주들이 현재의 경영상황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지난 52주간의 한미은행의 주가 변화를 보면 나스닥 상장은행들이 평균 1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반해 한미는 +7% 라는 A급 성적을 내면서 BBCN과 윌셔 합병의 여파를 효과적으로 견뎌낸 모습이다.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은 한인 3대 상장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 비교분석을 통해 “한미가 순익과 순이자 마진 등 대부분의 주요 수치에서 BBCN이나 윌셔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며 “한미는 BBCN과 윌셔의 합병과 무관하게 계속 성장하고 있다. 주주들은 ‘한미’라는 좋은 선택을 했으며 이것이 탁월한 결정이었다는 것을 결과물로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총에서는 금종국 행장, 노광길 이사장, 김선홍, 이준형, 크리스티 추, 잔 안, 마이클양, 해리 정, 그리고 데이빗 로젠블럼 이사 등 총 9인 이사의 연임 및 경영진 보수도 승인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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