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박세리 13일 은퇴식…“사회공헌분야 기여하고파”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사진)가 이달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은퇴를 고한다.

박세리는 오는 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선수로 출전하며, 1라운드 종료 후 동료 선수와 골프 관계자는 물론 골프팬 누구나 지켜볼 수 있는 ‘열린 은퇴식’을 한다.

장소는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 18번 홀이다.

대회본부는 7일 “이번 박세리 은퇴식이 단순히 대회의 작은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골프에 큰 족적을 남긴 박세리 프로의 마지막 모습을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박세리는 “은퇴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 보니 많은 바람과 생각들이 앞선다. 그중 한 가지는 선수 생활 중, 은퇴 시점과 은퇴 후의 계획을 착실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선수들이 좀 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운동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라며 “이런 점들을 보완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배워나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꼭 이 분야에 기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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