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이수근 등 MC 5인방 참여
노하우·기술 전수로 뒷바라지 자청
“신인 예능인이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잖아요. 그런 자리, 장소를 마련해주고 싶어요.”
tvN ‘예능인력소’는 21일 기자간담회<사진>를 열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MC 5인 김구라, 이수근, 김흥국, 서장훈, 조세호와 박종혼 PD가 참석해 프로그램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예능인력소’는 국내 최초로 예능인 공급 인력소를 표방한다. 예능에 문외한, 예능 꿈나무, 예능 재도전자 등 아직 빛을 못 보거나 방송계에 숨어있던 예능 원석을 발굴하는 콘셉트 프로그램이다. 이날 박 PD는 “신인 발굴을 위해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요즈음 신인들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 그런 장소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 ‘예능인력소’는 예능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항상 생각하고 있는 콘셉트다. 김구라도 이런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더라. 8개월 전부터 기획을 하면서 시간을 조정했다”면서 “프로그램 기획의도가 좋아서 5MC 섭외 과정이 어렵진 않았다. 다만 녹화 일정을 맞추기가 힘들다”라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구라 역시 “예전에는 ‘스타골든벨’ 등 신인들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안정적인 인력을 쓰려는 경향이 크다. 방송국에서도 신인들이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생각은 하는데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실지 모르니까 만들기 어려운 상황인 거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좋은 프로그램 의도를 가지고 ‘예능인력소’를 제작하게 됐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김구라를 중심으로 대세 중의 대세인 프로 예능인이 앞으로 방송을 빛낼 예능원석을 발굴해내는 색다를 기획이 돋보인다. 인력소를 이끌어 가는 깐깐한 소장 김구라는 매서운 독설과 매의 눈으로 예능인재를 가려낸다. ‘들이대 방’을 진행하는 김흥국은 예비 예능인들의 멘탈 트레이닝을 책임진다. 서장훈은 시청자들의 눈을 대표해 예리한 시선을 자랑한다. 예능기술 전문가 이수근은 그동안 쌓인 예능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며 조세호는 매주 빛날이와 짝을 이뤄 뒷바라지를 자처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동시에 곧 예능스타로 빛날 ‘빛날이’들과 이들의 뒷바라지를 자처한 지원군 ‘바라지’들의 선후배 케미스트리가 훈훈한 웃음을 안긴다. 광희, 신화 앤디, H.O.T. 출신 토니안과 장우혁 등이 바라지로 등장해 예능계 후배, 소속사 직원 등 ‘빛날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구라는 ‘예능인력소’ 1,2회를 모니터링한 후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단점을 지우고 좋은 기획 의도를 잘 살려 앞으로 더 유쾌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프로그램을 시작하자마자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했고 수정해 나가는 단계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신인들 위주로 능장을 했는데, 신인뿐만 아니라 예능을 꾸준히 해왔지만 빛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등장할 것이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 자체가 신인과 빛을 못본 노장 등을 위한 자리인 만큼 조화를 이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1,2회 방송 후 많은 고민을 했다. 앞으로 많은 부분을 수정해 나아갈 것.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세호는 “어려운 시절에 김구라가 방송에서 내 이름을 언급해 줄 때 굉장히 고마웠다. 내가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에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예능인력소’가 그런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있는 예능인들이 빛을 보고, 또 다른 예능에서 활약한다면 뿌듯할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김구라는 “ ‘예능인력소’는 요즈음 예능 환경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tvN에서 신생아처럼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많은 스타들이 탄생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임지연 기자/pop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