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준의 타임라인] 믿읍시다. 세상은 상식이 이끈다고

서울에 와보니 많은 분들이 한국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와중에서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방에 관심을 갖고 대화의 소재로 삼더군요.물론 제게도 ‘누가 될 것같으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미국에 산다고 해서 미국 대선 분석을 한국에서 보는 시각과 달리할 리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다만 한가지 “트럼프가 될 수 있는 흐름이 보인다”라는 말을 던질 때는 모두들 깜짝 놀라며 ‘현지인의 감각’을 믿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싶은 표정들이더군요.저는 몇가지를 트럼프가 이길 수 있는 근거라고 들려줬습니다. 어제 본지 3면에 실린 ‘이변 아닌 언론의 오판이었다’는 트럼프 당선 관련 해설기사의 골자가 그것입니다.
트럼프의 당선이 현실화되자 한국은 이른바 ‘패닉’ 에 빠져드는 듯 보입니다. 왜 안그렇겠습니까. 안으로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실종된 상태이니 말 그대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지요. 어떤 사람은 “초강력 태풍 두개가 한꺼번에 나라에 들이닥친 격”이라더군요. ‘복은 쌍(雙)으로 안오고 화(禍)는 겹으로 온다’더니 딱 그런 상황이 오늘의 한국입니다.나이트클럽 VIP멤버십이나 어울릴 트럼프라는 인물에게 백악관 현관열쇠와 핵무기 버튼을 쥐어줘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저 또한 끔찍합니다. 특히 이민자에 불리한 정책을 강화하지 않을 지 불안감도 적지 않습니다.누구보다 우리 한인동포들은 거주국과 조국의 두 대통령 탓에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이 순간 필요한 건 세상은 상식이 이끄는 방향대로 흘러갈 것이라는 믿음일 것입니다. 그것이 희망이라는 이름의 신기루일지라도 믿어야 할 겁니다. 누가 그랬지요?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면서요. <서울에서>

황덕준/미주헤럴드 발행인

황덕준/미주헤럴드    발행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날아든 9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 동상너머 주한 미국대사관 건물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날아든 9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 동상너머 주한 미국대사관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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