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음주의 기독교인 전폭지지 받았던 트럼프, “동성결혼 괜찮아…낙태는 주법원이 결정”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제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각 주 법원에서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에 대해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성결혼 합법화 하는 법안을 연방대법원이 폐기하는 것은 “부적절”(irrelevant)하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날 CBS방송 프로그램 ‘60분’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는 법안은) 이미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된(settled) 사항”이라며 “그걸로 됐다(I’m fine with that)”라고 답했다. 이어 “이미 끝난 일”이라며 동성결혼에 대한 판결은 각 법원이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여성의 선택할 권리’로 인식됐던 낙태허용법에 대해서는 대법원을 통해 일정 제약이 가해질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로 대 웨이드 사건’(낙태를 여성의 권리로 인정한 대법원 사건)을 번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생명보장주의자(pro-life)이며 신임 대법관도 그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 대 웨이드 사건’을 뒤집을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연방대법원에서 낙태권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낙태권에 대한 결정은 다시 각 주법원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특정 주에서 낙태가 금지되면 여성들은 다른 주에서 낙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 지 출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선에 투표한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81%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의 막말파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동성애 결혼과 낙태에 반대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또 무슬림 이민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혀 이슬람교에 다소 거부감이 있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대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10일 연방의회 상ㆍ하원을 방문했을 때 ‘무슬림 입국 금지’를 의회에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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