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朴, 부모말도 안들어 최태민 그놈하고만…”

[헤럴드경제]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이기도 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언급해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 시사저널은 김 전 총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부모의 나쁜점만 물려받았다’ ‘5천만이 시위해도 박대통령 절대 안 물러날 것’이라고 날 선 평가를 내렸다. 

김 전 총리는 사태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70년대의 ‘영애(令愛) 박근혜’와 최태민 목사의 관계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다. 11월3일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시사저널 경영진 및 기자들을 만난 JP는 박근혜-최태민 두 사람에 대한 것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처제(박근혜 대통령) 좀 잘 좀 가르치시지 그랬습니까’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김 전 총리는 “그거 뭐 내 말 들을 사람이오?”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남 이야기를)전혀 안 듣는 친구야”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하야는 물론이고 탄핵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라는 기자들의 말에는 “하야(下野)? 죽어도 안 해.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어. 남자 같으면 융통성도 있고 할 터인데….”라고 말을 줄였다.

또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도 못 꺾었다면서요’라고 기자들이 묻자 “박 대통령, 육영수 여사,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라며 “내 말 듣지도 않아. 옛날부터 그랬어요.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 들었어.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게다. 그런 고집쟁이야.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가 없어”라고 덧붙였다.

‘총재께서 지적하신 고집이라는 게 아버지 닮아서 그런가요’라는 질문에는 “박정희 대통령은 그런 고집이 없었어. 사실 박 대통령처럼 약한 사람이 없어. 내가 잘 알지. 약한 것을 강한 것처럼 가장한 거야. 혁명도 처음에는 내가 하자고 했어. 박 대통령은 처음에는 응하지 않았지. 오히려 ‘뭐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화를 냈어. 그래서 ‘한 번 뒤집어 놓아야 나라가 될 텐데 선두에 서십시오’라고 했더니, 그제야 피식 웃으시더만. 한참 지난 뒤 ‘근데 나도 좀 혁명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는데’라고 했고 내가 ‘그러면 합시다’라고 해서 혁명을 한 거야.”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