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친박ㆍ친문 패권에 대한민국 말라죽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14일(현지시간) “친박(친 박근혜)과 친문(친 문재인), 이 양대 세력의 짬짜미 때문에 대한민국이 말라죽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권 잠룡인 남 지사는 이날 베를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와 여야 합의 총리에게 국군통수권과 조약권 등 일부 권리만 뺀 사실상의 전권 이양 선언, 그 이후 대통령 권력에서 자유로운 상태 아래에서의 검찰의 대통령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분노의 민심은 ‘당장 대통령은 물러나라’로 표현되지만 갑자기 물러나면 국가가 혼란스러워질 것 같아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절충점으로 2선 후퇴를 말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군통수권, 조약권 등 몇 가지 제한된 권한만 빼고는 모두 여야에 의해 추천된 총리에게 넘기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법무부를 관장하는 가운데 검찰 조사를 받으면 국민이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빨리 조건 없이 2선 후퇴를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탄핵이나 하야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앞으로 탄핵 동참 여부를 고민하게 된다”면서 “당 대표를 보위하는듯한 몇 명 안 되는 친박세력이 현 상황을 유지하며 새로운 뭔가를 하려는 의도를 자꾸만 드러내고 거꾸로 반대편의 친문 진영은 국가적 리더십이 붕괴한 상황을 치유하려는 노력은 않고 즐기고 있는 듯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친문 진영은 이런 상황을 유지할수록 새누리당은 괴멸하고 집권 가능성은 커진다고 보고,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통령과 만나 진지하게 이야기하려 하지 않고 자꾸 조건만 건다”면서 “친박 패권과 친문 패권이 대한민국을 완전히 리더십 부재 상태와 국가적 위기로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두 세력이 국가 위기를 방조하는 주범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정말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면 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가. 대통령과 진박 세력 몇 명은 전쟁에서 패해서 도주하는 세력이고, 이걸 쫓는 세력이 친문 진영인데, 이 문제의 해결자가 누구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