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의 계절 ①] 예방접종 아무나 하면 되나? “아닙니다”

-이전 아나필락시스(과민반응)나 현재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흔히 감기와 독감을 같은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며 전신적 증상없이 단순 콧물, 기침, 두통, 피로감 등을 호소하며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 비교적 쉽게 자연 회복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며 고열, 전신근육통, 기침 등 전신적인 증상을 유발하고 전염성이 강하고 질환자나 노약자는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다. 

예방 주사 이미지. [사진=123RF]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핵단백질의 구성에 따라 A, B, C형 세 가지 종류가 있다. A형은 증상이 심하며, 변이가 자주 일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 단 시일내에 유행하는 병이다.

과거에 유행했던 조류 인플루엔자(H5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A형이다.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로, 일종의 동물전염병이다. 변이가 일어나 사람에도 감염돼 이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서 고병원성 성질을 띠게 돼 대유행을 일으킨 바 있다.

B형은 증상이 A형보다 덜 심하며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C형은 증상이 경증이거나 무증상이며 사람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전염은 환자에서 환자로 이뤄지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콧물이나 인두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전염되며 학교처럼 단체생활을 하면 감염이 더욱 쉽게 이뤄진다.

주된 증상은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발열(38~40도)과 두통, 오한, 인후통, 마른기침과 같은 호흡기증상, 장기간 지속되는 근육통, 극도의 불쾌감, 전신쇠약 등이다.

합병증이 없으면 3~5일간의 열과 결막충혈, 콧물, 인두발적, 기침 등의 상기도증후와 경한 근육 압통 등을 앓고 자연히 치유과정으로 넘어가지만 합병증으로 폐렴, 근염, 근융해증, 뇌염같은 신경계 감염, 심근막염 등을 일으키면 심각한 후유증과 치사율을 보일 수 있다.

최근 몇 년째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이 되면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독감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측된다.연례행사처럼 여겨지는 독감 예방주사는 매년 겨울 유행이 예상되는 항원형을 예측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독감 예방주사가 독감을 100% 예방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김경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 예방주사는 그 해에 유행이 예측되는 항원형에 대한 예방주사이기 때문에 다른 항원형의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면 독감을 앓게 된다”며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예방주사를 맞아도 충분한 면역력이 생기지 않아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과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이나 감기 바이러스는 공기 중 떠다니는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전염이 가능하나, 대부분 신체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신선한 채소류, 과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임산부 역시 접종이 권장되나 임신 12주 이후에 맞는 것이 좋다. 그러나 6개월 이하의 영아나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열이 있는 사람은 접종하면 안된다.

▶다음에 해당되면 접종대상에서 제외

▷닭에서 추출한 물질에 과민한 사람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 현저한 영양장애자

▷심혈관계 질환, 신질환, 간질환의 급성기 또는 활동기에 있는 사람 또는 그 외 활동성 감염 질환 환자

▷접종 전 1년 이내에 경련 증상이 있었던 사람

▷이전에 인플루엔자 백신 성분에 의해 아나필락시스(일종의 알레르기 과민반응으로,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를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

▷이전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으로 6주 이내에 길랑-바레 증후군이나 다른 신경이상이 발생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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