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세탁기 ‘미니’…中싱글족도 사로잡다

동부대우전자, 광군제때 2만대 판매

동부대우전자가 만든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기간 2만대가 팔렸다. 기존 대형 세탁기와 별개로, 간단한 속옷 빨래와 아기용 빨래, 그리고 독신자 수요를 겨냥해 만든 한국형 가전제품이 중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15일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1일 광군제 기간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티몰에서만 17시간만에 준비한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 2만대가 모두 팔렸다고 전했다. 3초 당 1대 씩 판매된 것으로 지난 한달 판매량의 3배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렸다. 광군제를 겨냥해 지난 2014년부터 마케팅을 진행한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이다.

동부대우전자 중국 상하이전시관에서 벽걸이 드림세탁기 ‘미니’를 보기 위해 몰려든 현지 소비자들.

지난 2013년 판매를 시작해 올해 중국시장에서 누적판매 8만대를 돌파한 동부대우전자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이번 광군제 매출에 힘입어 단숨에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광군제 마케팅을 위해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채널을 연계하는 O2O시스템을 활용,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매출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동부대우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신개념 드럼세탁기 ‘미니’는 세탁용량 3㎏의 최소 용량에, 두께 29.2㎝ 초슬림 제품이다. 벽면 설치가 가능해 별도의 거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공간효율성과,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세탁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료는 86% 절약할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중국 세탁기 시장 10대 선도상품으로 뽑힌 ‘미니’는 중국 3㎏급 이하 소형세탁기 시장에서 64.6%의 점유율을 기록, 중국 싱글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국가민정국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6600만호로 전체 가구의 15%에 달한다. 이들 싱글족이 증가하면서 2009년 1412억 위안이었던 중국 소형가전 시장 규모도 올해 2554억 위안까지 늘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중국 광군제 기간 동안 중국 싱글족들을 겨냥해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신제품과 함께 복고풍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더 클래식’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함께 선보였다. 이들 제품 역시 7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종훈 동부대우전자 상해지점장은 “현지 싱글족들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출시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가 온라인으로 그대로 이어지면서 이번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레트로 디자인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차별화된 제품들을 앞세워 중국 싱글족 시장 공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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