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아저씨의 무료 커피가 기부로 이어져 화제

[헤럴드경제=이홍석 기자]경기도 분당의 파리바게뜨 파크타운점 전승태 점장<사진>은 매일 아침 마다 바쁘다. 일찍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나누어주기 위해서다.

커피 한잔이 기부금을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 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빵집 가게 판매대 한 켠에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양을 본 떠 만들어진 소형 모금함<사진>에 남들 보다 기부금이 가득 찰 때마다 행복하다.

전 점장은 따뜻한 원두커피를 손수 내려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고, 시민들은 감사의 마음으로 모금함에 성의껏 기부하는 이런 ‘아름다운 나눔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한여름의 자선냄비’라는 캠페인을 통해 전국의 파리바게뜨 지점에 이 저금통을 설치하고, 구세군은 그 모금액을 캄보디아 등지의 급수시설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1년에 하나도 채우기 힘들다는 이 저금통을 전 점장은 1년에 6~7개씩 모금해 전달하고 있다.

매일 아침 시민들에게 무료로 주는 커피는 전 점장이 개인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비록 작은 성의이지만 남 보다 더 많은 모금을 하기 위해 일찍부터 정성을 다한다는 전 점장의 모습에서 시민들은 감동하고 있다.

“어느 날 아침, 가게 유리창을 통해 밖을 내다 보니, 버스 정류장 앞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왜 저 사람들은 서로가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일까. 왜 나는 저들의 등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저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 그래서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려면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에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게 된 것이죠.”

처음에는 커피를 무료로 주다보니 시민들이 어색해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자연스러워졌고, 그러다 보니 모금 운동도 저절로 이루어지게 됐다고 전 점장은 말했다.  

전 점장이 아침 출근길 커피 나눔을 시작하게 된지도 어느새 1년반이 넘어가고 있다.

전 점장은 매출도 중요하지만 나눔 실천에도 꽤나 관심을 갖고 있다. 남을 위해 뭔가 한다는 게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커피 한잔과 미소가 주는 작은 감동이 더 많이 알려져 ‘기부’하는 사회가 되길 전 점장은 희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