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 난 이정현 “지지율 합계 9%도 안 되면서 자기 앞가림이나 하라”, 비박계 맹비난

-지도부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비박계 향한 비난으로 풀이

-직접 주재한 당내 3선 의원 간담회서도 굴욕, 안상수 의원 1명 참석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박(非박근혜)계를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라는 사람들 다 합쳐 (지지율이) 9%도 안되는 상황에서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이정현이만 물러나라고 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비상시국준비위원회를 구성, 지도부 사퇴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비박계를 향한 비난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박해묵 [email protected]

비박계 주도 비상시국준비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도부 격인 대표자회의 구성(총 12명)을 완료했다.

대표자 회의에는 대선주자인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대선주자들이 전부 포함됐다.

강석호ㆍ김재경ㆍ나경원ㆍ심재철ㆍ정병국ㆍ주호영 의원 등 중진의원도 포진했다.

비상시국준비위에 참여하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12명의 대표자 회의와 실무위원들이 16일 연석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전당대회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 국정 안정을 위한 수습 방안과 보수 혁신 정당을 새로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주재한 당내 3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굴욕’을 당했다. 강석호ㆍ권성동ㆍ김성태ㆍ김영우ㆍ김학용ㆍ이종구ㆍ황영철 의원 등 비박(非박근혜)계 핵심 의원 대부분이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기로 선언한 마당에 이 대표 주재 행사에 가는 것은 모순”이라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라는 국민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친박계 3선 의원들 역시 결국 간담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에는 안상수 의원 단 한 명만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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