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저런 버스가?”…클래스 다른 투어버스에 ‘시선 집중’

-서울시티투어버스, ‘사계절 오픈탑 버스’ 선보여

-창문ㆍ지붕 탈부착형…“기존 2층 버스 대체할 것”

-개방감ㆍ쾌적함 최고…남산 타워 코스도 운행 가능

-대당 3억원 후반 높이 3.65m…15일부터 운영 시작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 근처 시티버스 매표소 앞에 수십 명 시민들이 한쪽 도로만 응시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얼마 뒤 금빛 칠로 가득한 3.65m 빨간색 시티투어버스 2대가 등장했다. 천장까지 유리창이 있는 앞쪽 밀폐공간과 뻥 뚫린 뒤쪽 개방공간은 모두 탁 트인 시야를 자랑했다. 처음 보는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에 기다렸다는 듯 박수가 쏟아졌다.

[사진=서울시티투어버스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 근처 시티버스 매표소 앞에서 처음으로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를 선보였다.]

이날 서울시티투어버스는 관광목적으로 운행하는 일반 오픈탑 버스(2층 버스)를 대체하기 위한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를 선보였다. 현장에는 첫 시승식에 참여한 180여 명 인파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처음 보는 버스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엔진소리와 함께 참여자들은 기대감을 안고 버스에 올라탔다. ‘도심고궁 및 파노라마 주요 코스’로 시작한 시승식은 광화문에서 남산, 올림픽대로를 타고 이태원등 도심 명소를 약 1시간동안 도는 코스로 이뤄졌다.

[사진=360도 시야를 자랑하는 하이데커 오픈탑 버스의 오픈형 공간. 지붕과 벽면유리 탈부착이 가능하다.]

버스 내부는 360도 전망으로 도심 전역을 한 눈에 담을 수 있게 했다. 동시에 무더위ㆍ강추위 등에도 불편하지 않게 밀폐형(앞쪽 20석)과 오픈형(뒤쪽 25석)으로 조성, 2층 버스가 가진 단점을 보완했다.

오픈형 쪽 지붕ㆍ창문은 탈부착이 가능, 언제든 밀폐형으로 변신시킬수 있었다. 밀폐형 또한 운전석 위 천장을 유리로 둬 오픈형 못지 않는 경관을 즐길 수 있었다. 날씨에 따라 켤 수 있는 에어컨 등도 시선을 끌었다.

나무가 우거져 1층 버스만 갈 수 있는 남산 공원으로 운행할 수 있는 점도 이번 버스만의 자랑거리였다. 이날 ‘오픈카’ 기분으로 바라보는 단풍은 늦가을 정취에 빠지게 했고, 시원한 산바람이 나들이 기분을 물씬 느끼게 했다. 버스는 사계절 색다른 풍경을 자랑하는 남산공원을 만끽하는 수단으로 충분해보였다.

갑작스레 떨어지는 소나기도 문제 되지 않았다.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등산객들은 지붕을 덮고 있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고 ‘서울에 저런 버스가 있었느냐’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두 아이와 함께 온 한 시승식 참여자는 “이제 날씨 상관없이 언제든 탁 트인 투어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며 “쾌적한 분위기에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하이데커 오픈탑 버스는 밀폐형 공간에서도 유리를 통해 넓은 시야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소음이 심할 시 오픈형에서는 버스 안내 방송이 잘 들리지 않는 등 기존 2층 버스같은 자잘한 문제는 있었다. 이에 길기연 서울시티투어버스 고문은 “오픈형 자리에도 양측에 스피커를 설치, 방송 전달이 최대한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불편한 점은 계속 보완해 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15일부터 5개 서울투어 코스 중 먼저 ‘서울파노라마’ 코스에 이번 버스를 배치, 2층 버스를 대체한다. 향후 ‘도심고궁코스’에도 추가할 예정이다.

길기연 서울시티투어버스 고문은 “버스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인 독일 만(MANN)사가 직접 제작, 대 당 가격도 3억원 후반에 달한다”며 “최고급 퀄리티를 가진 버스로 서울시티투어 재미가 몇 배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