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가 돌아왔다 ②] 직구가 최고 아니다, 역(逆)직구도 있다

-직구시장 무역수지는 ‘플러스( )’… 수출 견인 ‘역(逆)직구’

-2016년도 2분기 연속 흑자 기록할만큼 역직구시장 급성장

-지난 광군절(11월 11일)에도 한국 유통업계는 특수 누려

-계속 사랑받기 위해선 품질에 대한 관리 거듭해 신경써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한류(韓流)’ 콘텐츠의 확산은 ‘역(逆)직구’라는 또다른 시장을 만들어냈다. 해외 소비자들, 특히 중국소비자들이 중심이 되어 미용과 패션 등 다양한 한국 상품을 한국 쇼핑몰에서 구입하기 시작했고 시장은 점차 커져나갔다. 이제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직구 시장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이와 동시에 수출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설명=지난 3월 인천공항 세관을 통해 들어온 직구 상품을 세관 직원들이 검사하는 모습. 이상섭 [email protected]]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과 직접구매액은 각각 4974억원, 411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3.0%, 5.0% 증가했다. 직접판매ㆍ구매 무역수지는 85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에 이은 2분기 연속 ‘흑자’다. 특히 화장품과 의류ㆍ패션 및 관련상품 판매액이 각각 3333억원과 875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출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했다.

국가별로 보면 역직구 판매액은 중국이 3732억원으로 판매액의 75%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350억원), 일본(317억원), 동남아시아국가연합(192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중국발(發)’ 역직구가 역직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광군절(光棍節ㆍ11월 11일ㆍ중국의 젊은 솔로 남녀가 쇼핑을 즐기는 날) 당일에도 한국상품은 특수를 누렸다.

알리바바그룹이 올해 광군절 당일 티몰(Tmall)을 통해 올린 1207억위안(약 20조6723억원)의 매출 중 한국산 제품의 매출액은 일제(製), 미국제(製)에 이은 3위였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는 행사 시작 1시간10분만에 지난해 매출 3600만 위안(약61만6582만원)을 돌파했다. 이랜드그룹은 자사 중국법인인 이랜드차이나가 광군절를 맞아 티몰에서 3억2900만 위안(약 5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티몬 글로벌 이마트관’에서 상품을 판매한 이마트는 올해 광군제 당일 총 3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26억 원보다 23% 신장한 매출을 보였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티몰 글로벌에서 운영하는 자사 역직구 사이트에서 광군절 기간 15억3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방문객은 30만9000명, 주문 건수는 6만4000건에 달하며 폭발적인 성장폭을 기록했다.

‘중국으로 통하는 관문’이라고 불리는 상하이 포트 컨테이너화물 터미널의 모습. [사진=123RF]

이처럼 역직구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관련업계는 ‘섣부른 자만은 지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유통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이 타깃을 명확히 하고 차별화된 브랜딩을 통해서 중국 시장을 공략해나가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인들이 해외직구를 하는 주원인이 해외 제품의 ‘품질 보증’, ‘국내 모조품에 대한 불신’인 만큼 철저한 품질 및 서비스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KORTA 칭다오 무역관은 “한국 기업은 중국 소비자들을 어떻게 세분화할 것인지 정교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며, 이는 해외직구 시장 개척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기업은 플랫폼과 연계해, 중국 해외직구에 직배송 서비스 및 판매 후 서비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중국 해외직구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신드롬이 불어 역직구 시장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항상 우리 상품을 사줄 것이라는 생각은 그릇된 오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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