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백인우월주의’ 배넌 인선에 비판 자제…트럼프 당선 전과는 달라진 분위기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공화당 의원 상당수가 도널드 트럼프의 스티브 배넌 인선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격을 자제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선 레이스 중 트럼프의 막말 논란을 함께 비판했던 것과는 대응 방식이 달라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당선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반응을 전하며 16일 이 같이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는 선거 캠프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캠프를 진두지휘한 인물이자 브레이트바트 공동 창립자인 배넌을 13일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 고문으로 공식 지명했다. 이에 백인우월주의자를 백악관에 들어 앉힌다며 민주당과 언론,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중립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내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을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무소속인 에반 맥멀린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트럼프와 거리를 뒀지만 배넌 지명에 대해서 만큼은 공격을 피한 것이다.

대선 후보 경선 초반 공화당 주류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도 “대통령은 자신과 일할 사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레이스 내내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웠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대통령은 자신의 결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배넌 지명에 대한 비판을 피했다. 또 “그는 (트럼프의) 놀라운 승리와 선거 캠페인을 도운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론 존슨 위스콘신 상원의원 또한 “그에게 기회를 주고 어떻게 하는지 보자”는 답으로 비난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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