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엉터리 물건 합격시킨 조달청 평가위원

-돈 받고 엉터리 평가 진행해 특정 회사에 일감 몰아줘

-평가위원 선정되면 업체에 먼저 금품 요구하기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고가의 금품을 받고 기술평가에서 엉터리 물건에 높은 점수를 준 조달청 기술평가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평소 각종 금품과 향응을 받으며 위원으로 선정되면 대상 업체에 돈을 요구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123rf]

사건을 수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돈을 받고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조달청 평가기술위원 23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업체 대표 양모(54) 씨 등 4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업자들로부터 선물세트 등을 받은 평가위원 등 79명에 대해서도 조달청에 통보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정보통신 공사업체를 운영하며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허위 거래, 성과급 과다 지급 등을 통해 비자금을 만들어 조달청 기술평가위원들에게 지급했다. 양 씨는 기술평가위원 풀에 등록된 대학 교수와 연구원들을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등 이른바 ‘관리’를 했고, 이들이 특정 사업에서 평가위원으로 선정되면 금품을 제공하며 높은 점수를 요구했다.

양 씨 등 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평가위원들은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으며 평가점수를 조작했다. 평가위원들은 자신이 평가위원으로 선정되면 양 씨 등 업자에게 먼저 연락해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은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평가 점수를 조작한 위원들을 모두 적발하고 조달청에 기술평가위원 등록 과정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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