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외 생산 의류 완제품 수입 급감

해외생산

불안한 소매 시장 전망탓일까 올 들어 3분기까지 해외에서 생산된 의류 완제품 수입이 급감했다.

연방 상무부 섬유국의 관련 통계 자료에 따르면 9월말까지 미국으로 수입된 전체 의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9%빠진 616억 4187만 달러에 그쳤다.[표 참조]

1년 사이 무려 32억4000만 달러 어치의 의류 완제품 수입이 급감했다.

최대 의류 수입국인 중국의 타격이 가장 컸다.이 기간 중국인 1년 사이 20억978만 달러나 감소한 212억5321만 달러에 만족해야 했다.비율로는 8.64%빠진 수치다.

2위와 3위 국가인 베트남과 방글라데시는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제자리 걸음인 81억7811만 달러와 41억7330만 달러의 수입량을 기록하며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

특히 미국을 포함해 12개국을 자유 무역으로 엮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인 TPP시행에 따른 기대감으로 최근 2년동안 두자릿수대의 급증세를 이어가며 중국 대체 생산지로 각광 받던 베트남의 정체가 눈길을 끈다.더욱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TPP폐기 전략과 맞물려 베트남에 쏠렸던 관심이 단시간에 차갑게 식을 전망이다.

최근 몇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던 인도네시아 역시 3.4%, 1억2781만 달러나 빠진 36억3342만 달러의 실적에 만족해야 했다.의류 완제품 수입 상위 10개국 중 사실상 정체였던 베트남과 방글라데시를 제외한 8개 나라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이중 캄보디아가 -14.39%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의류 완제품 수입이 급감함에 따라 반대로 미국 생산은 늘었을까?미국내 생산에 필수적인 주요 국가의 원단 수입 현황을 보면 기대와 달라진다.

원단 역시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올 들어 9개월 동안 -7.75%라는 다소 높은 감소률을 보이며 13억9439만 달러에 그쳤다. 1년새 원단 역시 1억1712만 달러 어치가 감소했다.2위 국가인 한국은 이 기간 2403만 달러, 6.08%나 감소한 3억7111만 달러에 그쳤다.특히 한국산은 LA지역 한인 원단 및 의류 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감소한 수치 만큼 관련 한인 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올 들어 9월말까지 상위 10개국에서 수입된 원단은 총 36억7599만 달러로 7.41%, 2억9414만 달러나 감소했다.이 기간 미국에 수입된 전체 원단은 5.65%줄어든 46억3423만 달러였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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