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트럼프 열공’…‘최순실 늪’ 벗어나기?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은 ‘트럼프 열공’ 중이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선에 당선된 후 포럼, 세미나, 미국 방문 등 ‘트럼프 일정’이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엔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청와대만큼 위기에 빠진 당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많다.

백승주 의원이 주도하는 초선 의원 연구모임 ‘부민포럼’은 16일 국회에서 ‘워싱턴 한반도 전문가, 트럼프 시대의 한미 관계?’라는 주제로 조찬 세미나를 마련했다. 세미나에는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클라우드 바필드 미국기업연구소(AEI) 상근연구원 등 미국의 대(對)한반도 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해 ‘트럼프 체제’를 예습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경쟁적으로 트럼프 관련 일정을 만드는 모습이다. 지난 14일엔 김무성 의원과 원유철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란히 트럼프 시대의 한미관계, 트럼프 시대의 북핵을 다룬 세미나를 열었다. 중진의원인 나경원ㆍ정병국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영ㆍ조배숙 국민의당 의원과 함께 ‘동북아 평화ㆍ협력 의원 외교단’을 꾸려 14일부터 트럼프 당선자 인수위 관계자 면담을 위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트럼프 공부’에 있어선 치열한 계파 다툼도 후순위다. 당 차원에서 구성해 이르면 이달 말 출국 예정인 방미 대표단은 대표적인 친ㆍ비박로 이뤄졌다. 친박계 원 의원이 단장을 맡았으며, 비박계 김세연ㆍ김영우ㆍ이혜훈 의원이 단원으로 포함됐다.

새누리당이 이렇듯 트럼프 공부에 열중하는 까닭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늪에 빠진 당의 정책 주도력을 회복하고 이슈를 환기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또 트럼프 당선자가 공화당 후보인데도 정치권의 ‘아웃사이더’인 탓에 국내 연구와 인맥이 충분하지 않아, 예기치 못한 트럼프 당선 직후 여당이 ’벼락치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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