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주류 모임 “본회의ㆍ전원위원회 소집해 대통령 퇴진 논의하자”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여야 4당의 비주류 중심 의원들이 16일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모임에 참여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퇴진을 여야 정치권 상당수가 국회에서 공식 절차를 통해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자평했다. 모든 원내 정당의 의원들이 참여한 모임이 국회 차원의 대통령 하야 혹은 퇴진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면서 대통령 퇴진 운동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누리당ㆍ민주당ㆍ국민의당ㆍ정의당 4당 비주류 모임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이라는 제하로 “여야 국회의원들은 현 시국을 책임 있게 수습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국정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국정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진=여야 4당 의원들이 참여한 비주류 모임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왼쪽부터 김종대(정의당), 주승용(국민의당), 황영철(새누리당),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이종구(새누리당), 우원식(민주당), 변재일(민주당), 이혜훈(새누리당), 박주현(국민의당), 민병두(민주당) 의원.   박해묵 기자 [email protected]]

모임에 참여한 의원은 새누리당 김재경ㆍ이종구ㆍ이혜훈ㆍ정병국ㆍ황영철 의원, 민주당 민병두ㆍ박영선ㆍ변재일ㆍ송영길ㆍ우원식 의원, 국민의당 박주현ㆍ유성엽ㆍ주승용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으로 모두 14명이다.

민 의원은 “이 제안은 대통령의 사임 혹은 퇴진에 동의하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모여 질서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첫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국회법에 의하면 본회의나 전원위원회 소집은 제적 의원 4분의 1의 요구로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원인 75명에게 4개 정당 의원들이 지금부터 각자 나눠져서 서명을 받을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 총리 선출을 위한 회의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지만 거기까지는 논의된 바 없고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논의를 우선적으로 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모임의 의도에 있어선 여야 온도차가 보였다. 지도부 사퇴와 박 대통령 퇴진을 두고 계파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새누리당의 황 의원은 “총리 선출 문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까지도 인식하면서 (여야 지도부가) 한 발자국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 원내 지도부를 비롯한 당 대표자들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진정성을 만들기 위해 우리라도 앞장 서서 논의하고 해법 찾기 위한 장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뜻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 의원은 “(새누리당과) 약간 사정이 다른데 저희 민주당은 우원식 저희 사전에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한테 의견 전달했다”며 총리 추천에 있어 원내 지도부와 이견이 없음을 밝혔다.

이들 모임이 본회의나 전원위원회 소집을 위한 최소 인원 75명 의원의 서명을 받는 데 성공할 경우 박 대통령의 퇴진에 대한 국회 차원의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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