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구멍가게 ‘화려한 변신’…시비 1300만원으로 리모델링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시간이 멈춘 듯한 동네, 후미진 서울 을지로 뒷골목을 지켜온 구멍가게가 새롭게 변신했다.

16일 중구(구청장 최창식)에 따르면 ‘서울시 우리가게 콘테스트’에 선정된 을지로 구멍가게 한밭식품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고 16일 소개했다.

공구와 기계상가 등이 밀집되어 있는 골목길에 자리잡은 한밭식품은 을지로4가 전철역 인근에 위치해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는 8.25㎡규모의 오래된 식품점이다.


을지로의 역사문화유산, 특화거리, 맛집, 영화 촬영장 등을 공방 예술가 체험프로그램과 엮어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을지유람’투어코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시비 1300만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을 마친 구멍가게는 노후간판을 교체하고 외부로 돌출되어 있던 냉장고를 포함해 안쪽을 가릴 수 있도록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가게 지붕에는 어닝을 설치하고 샷시와 도어, 어닝을 동일한 색으로 통일했다.

한밭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애 씨와 박영관 씨 부부는 이 자리에서 17여년간을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왔다. 매월 150여만원의 순이익으로 근근히 운영하고 있지만 골목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점포가 언제 들어설지 몰라 고민하고 있던 터에 공모사업에 선정돼 을지로 귀퉁이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중구는 새롭게 오픈한 한밭식품에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블로그와 온라인, 팜플렛 등으로 효과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도심 한켠에 꼭 보존되었으면 하는 곳이 을지로이다. ‘우리가게 콘테스트’사업으로 새단장된 을지로 한밭식품이 을지로의 명물로 오랫동안 남아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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