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판매 업체 내스티 갤 파산보호 신청

소피아 아모루소

여성 의류 유통 업체 ‘내스티 갤(Nasty Gal)’이 지난 9일 파산보호 신청했다.

지난 2006년 LA에서 시작한 이 업체는 한때 다수의 한인 업체를 비롯해 LA지역 의류 도매업체로 부터 제품을 공급 받아 판매해 왔다.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되던 이 업체는 최근 몇년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망 확충에 나섰지만 결국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파산 보호 신청으로 이어졌다.

이 업체는 파산 보다는 부채 조정을 통한 회생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업체의 매출은 3억 달러 가량이었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United Parcel Service’에 가장 많은 57만6950달러의 부채가 있으며 LA다운타운 본사 임대료 28만9332달러, 구글마케팅 서비스 23만2786달러 ‘BNB Footwear’ 29만3653달러 등의 부채가 있다.

또한 LA다운타운 의류 도매업계에 쇼룸이 있는 한인 소유로 추정되는 ‘Endless Rose’에 공급 업체로는 가장 많은 31만8816달러와 ‘Cotton Candy’에 25만6714달러 등 상당수의 협력업체에 10만 달러 이상의 대금을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내스티 갤은 LA지역 한인 의류업계와 거래 관계가 많았고 다양한 빠른 유행과 다양한 디자인을 무기로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했다”며 “하지만 이 업체는 최근 몇년전부터 이른바 잘 팔리는 일부 한인 업체들의 제품을 가져다가 직접 생산을 하는 등 변칙적인 생산 및 영업 방식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스티 갤의 창업주인 소피아 아모루소<사진>는 2013년 가장 섹시한 CEO에 뽑힌적 있다.

1984년 샌디에고에서 태아난 소피아 아모루소는 일반적으로 성공한 젊은 CEO들과 달리 이색적인 경력으로도 유명하다.

취미활동은 히치하이킹이었고, 생계수단은 도둑질이었으며, 특기는 쓰레기통 뒤져 음식 찾아내기였다.

그러다가 그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베이에 자신이 훔친 책부터 자기 옷까지 팔기 시작했다.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아모루소는 2006년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초기 영업방식은 그다지 정상적이지 않았다. 동네에 죽은 사람의 옷을 사들여 이를 코디하고, 사진을 직접 찍어 올려 판매를 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이베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판매 규정을 어겨 쫓겨났다.

그러자 아모루소는 2008년 직접 온라인 쇼핑몰 ‘내스티 갤’을 설립했다. 내스티 갤은 첫해 매출이 고작 22만3000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3억 달러에 달했으며 본인의 자산이 2억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수성가한 젊은 갑부에 속한다.

승승장구하던 회사가 2013년 이후 주츰하기 시작 결국 2015년 1월 회사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그는 파산 보호 신청이 결정된 지난달 24일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 놓았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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