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 車 고무부품 최강자로

사장·종업원 동고동락 급여 50% 깎으면서도 직원채용은 늘려

사장 등 임원과 종업원들이 동고동락하며 성장하는 한 자동차부품 회사가 눈에 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소재 현대코퍼레이션(대표 강종구)은 자동차 고무부품 생산 전문기업. 그로밋(Grommet), 씰(Seal), 패킹(Packing) 등 핵심 고무부품을 제조한다.

이 회사는 올해 자동차산업 업황이 악화되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를 50% 삭감했다. 대신 성장에 대비해 신입직원 채용은 더 늘렸다.

“회사는 직원이 있기에 존재힙니다. 어려울수록 직원 채용을 더 늘리고,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통했는지 직원들도 선뜻 봉급의 50%를 자진해서 줄이고 합심해서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회사가 어려움을 이기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합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현대차 출신인 강종구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의 말이다. 1988년 현대산업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29년 동안 고무부품 한길을 걸어왔다. 2014년 현대·기아차의 ‘SQ-S등급’을 획득해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 대표는 “한 종목만 30여년 하다 보니 고무부품엔 도가 트였다. SQ-S등급은 가장 우수한 업체라는 인증이라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며 “저를 믿고 따라와주는 직원들을 생각하면 더욱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보다 가치 있는 기업’, ‘직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강 대표의 목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본격 성장가도에 들어섰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성장지원센터 지원사업 통해서다. 대경권 기업성장지원센터에 지원을 요청해 2013년 5월, 육성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회사는 성장에 눈뜨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300억원으로 매출이 배 가까이 늘어난데 이어 2018년엔 다시 배증한 600억원을 목표로 기술·경영혁신을추진 중이다.

강 대표는 “당시 중장기 로드맵(2018년 매출 615억원)을 받아들였을 때 부담감 컸다. 아무래도 업무 외 시간을 투자해 교육과 필요한 과제를 수행해야 했다”며 “그러나 시스템 구축, 직원의 역량강화 등 좋은 결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5년 매출 3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기업성장지원센터가 열정을 다해 지원해줘 고마웠다. 전국의 많은 소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이런 사업을 통해 우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설명>현대코퍼레이션 강종구 대표가 생산된 패킹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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