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대 한인 리더십 네트워크 현주소와 과제는

(2)차세대 한인 리더십 네트워크 현주소와 과제는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만들어지고 그들이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서는 1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경험의 공유와 효율적인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들을 다그치기 보다는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USC가 아시아·태평양계리더십센터를 개설해 10년째로 이어지고 있는 넷캘(NetKal: Network of Korean American Leaders) 펠로우십 프로그램 역시 이제는 미주지역 차세대 한인 리더들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LA최초 한인 시의원인 데이빗 류는 지난 2007년 2기 였으며 뉴욕의 론 김 주 하원의원은 4기 출신으로 이미 상당수의 넷캘 출신들이 미국내 각 지역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넷캘은 출범 10년만에 한국에서도 펠로우십을 운영하기 시작, 차세대 리더십 네트워크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추목받고 있다.

여전히 경제적 근간이 가장 중요한 이민사회에서 무역협회 등이 각 지역에서 매년 열고 있는 차세대무역스쿨과 같은 단기 교육 프로그램은 차세대 경제 리더들을 배출하는데 나름 역할을 하고 있다.주요 한인 거주지역에서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우수한 프로그램이 늘고 있지만 1세들이 역할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1세들의 제대로된 경험을 전수해 주고 또 필요한 지원을 위한 조직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비영리 의료 지원 기관인 한인건강정보센터(현 이웃케어)의 2대 소장을 맡아 13년간 재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대표적인 1세대 리더 중 한명이다.

로라 전 회장은 “물론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미국내 베트남계는 전쟁 후 난민으로 미국으로 와 단기간에 정치력 신장을 이루기 위해 1세들 조직화를 이뤘고 이를 통해 차세대 리더들을 발굴하고 키워왔다”고 말했다.단순히 거주또는 사업체가 운영되는 지역의 유력 정치인에게 선거때마다 후원금을 모아주는 역할에 국한됐던 1세 한인들이 이제는 조직화를 통해 제대로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당연히 이런 토대가 마련되면 차세대 한인들이 리더로 발돋움하기도 수월해 진다는 것이 전 회장의 의견이다.

그는 “조직화된 지원은 단순히 후원의 문제에서 끝나기 않고 각 지역에 있는 한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필요한 정책 등을 형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되고 또 이를 현실로 이루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모든 곳에서 리더를 만들어라

미국내 한인 사회에서 차세대 리더들은 정치 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 예술, 과학 기술,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결국 각 분야별로 새로운 리더들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또 이를 한데 묶는 네트워크 작업이 뒤따라야한다는 이야기다.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중견 의류업체 저스트USA의 정주현 대표는”대부분의 성공한 한인 사업가들이 자녀들에게 회사를 물려 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공적인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며 “가장 큰 이유는 자녀들의 자발적으로 리더의 길을 갈수 있도록 돕기 보다는 단순히 단시간에 회사의 가장 높은 자리와 부모가 쌓은 부를 물려주기 위해 조바심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다”로 말했다.

그는 “회사 역시 작던 크던 사회로 볼수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리더를 만드는 과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리더로서 만들어지고 또 제 역할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녀가새롭게 속한 사회에서 흥미를 가지고 할일을 찾고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칠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며 “부모세대는 자녀들에게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처음에 작게 시작한 울타리를 조금씩 늘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자녀가 회사의 전체 울타리 안에서 리더로 성장하고 나아가 더 큰 울타리를 스스르 만들어 갈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LA지역 한인 의류업계에서 성공적인 2세 전환을 한 대표적인 업체인 글램의 송인석 대표는 “의류와 전혀 다른 분야에서 5년간 일하다가 15년전 부모님의 사업을 물려 받아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라며 “부모의 사업체를 단순히 물려 받는 개념으로 회사를 운영했다면 몇년 못가 문을 닫았겠지만 어려움속에서도 내가 회사를 이끌고 더 나아가 업계 비슷한 환경의 후배들을 이끌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15년간 달려 왔다”고 말했다.그는 또 “최근 1990년도 초반을 전후해 회사를 일궈 이제는 중견 업체로 성장시킨 대부분의 부모세대들이 20대후반~30대초반의 자녀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10여년 사이 비슷한 상황을 미리 겪는 선배들이 후배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경험을 전수해주고 있다”며 “지금은 LA지역 한인 차세대 의류인들간의 네크워크지만 앞으로 정치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 차세대 리더들과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4)특별 인터뷰-미셀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차세대 한인 리더십 네트워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흥미를 갖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대표적인 1.5세 한인 정치 지망생들의 리더격이었던 데이빗 류가 처음으로 LA시의원에 당선됐다.전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 사회를 이루고 있는 LA 이민사회의 쾌거이자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한인들이 정치에 꿈을 꿀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과거 먹고 살기 급급하던 시절 부모세대들은 자녀들이 의사나 변호사 또는 높은 보수가 기대되는 엔지니어 등의 직업을 갖기를 원했지만 이제는 정치인도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들의 미래상이 되고 있다.

모든 분야에 리더가 있듯 정치 역시 리더로서의 덕목과 자질을 갖추고 또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어릴 때 부터 자연스럽게 이를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작지만 봉사 활동이나 사회 참여를 통해 조직이 왜 필요한지, 또 그 속에서 리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학습을 흥미를 가지고 한다면 정치 뿐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훌륭한 리더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정치를 지망한다고 꼭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할 필요는 없다.

생활이 바로 정치란 말 처럼 정치와 이를 이끄는 리더십은 바로 내 주변에서 매일 일어나는 생활속에 다 들어 있다.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어떤 학문이든 정치와 관계가 없는 것은 없다.

문학도 좋고 회계나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 중 자녀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문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런 점에서 영화 배우였던 로널드 레이건이 1980년대 당시 높은 실업률로 침체됐던 미국을 다시 강력하게 이끌었고, 사업가로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막강한 상대를 누르고 새로운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볼 때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크다고 볼수 있다.

정치인 또는 리더로서 더 큰 세상을 만나고 또 만들고 싶다면 본인들이 좋아하는 학문을 공부하면서 틈틈이 자원 봉사나 정치인 또는 정치 관련 기관에서 인턴십 등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나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 차세대들 중 정치적 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해 보좌관을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특히 똑똑한 한인 보좌관도 많아 새로운 한인 리더 탄생 역시 희망적이라 볼수 있다.

하지만 아직 아쉽게도 네트워크 측면에서 보면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한인 또는 타인종 보좌관끼리의 교류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인과 나아가 한국을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치인들을 늘리기 위해서는 같은 울타리에 있는 모든 정치인들과 직접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회 경험 후 뒤 늦게 정치에 도전하는 차세대들 역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새로운 교류를 늘려가는데 힘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경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