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 1위…세계 의약품 ‘왕자자리’ 꿰차다

4년째 1위 ‘휴미라’ 2위로
식약처, 2016 식품의약품통계연보

‘영원한 승자가 없다’는 진리가 제약업계에서도 적용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간한 ‘2016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세계 상위 10개 의약품의 매출액 1위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가 차지했다.

반면 지난 2012년부터 계속 1위를 유지해오던 애보트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2위로 밀려났다. 하보니는 지난 2014년 16억달러의 매출액이 2015년 무려 1000% 넘게 증가한 18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휴미라는 2014년 124억달러의 매출액에서 2015년 21%가 증가한 15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휴미라는 지난 2012년 83억달러, 2013년 99억달러 등 매년 매출액이 상승해 왕좌 자리를 지켜왔지만 하보니의 급속한 성장에 밀려 결국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서 매출액 3위는 사노피아벤티스의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가 차지했다. 란투스의 2015년 매출액은 115억달러로 하보니, 휴미라에 이어 유일하게 100억달러 클럽에 가입한 의약품이 됐다. 란투스 역시 지난 2012년 65억달러에서 2013년 79억달러, 2014년 104억달러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의약품이다.

4위는 암젠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이 차지했다. 엔브렐의 2015년 매출액은 95억달러로 그 상승세를 봤을 때 2016년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위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로 86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크레스토의 매출액은 지난 2012년부터 80억달러대에 머물고있어 곧 다른 의약품에 5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존슨앤드존슨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가 82억달러로 6위를, GSK의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가 80억달러로 7위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가 66억달러로 8위를, 로슈의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제 ‘맙테라’가 63억달러로 9위를, 로슈의 대장암ㆍ자궁경부암ㆍ난소암 치료제 ‘아바스틴’이 62억달러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길리어드사이언스의 경우 C형간염 치료제인 하보니와 소발디 두 제품으로만 247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한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돋보였다.

치료제별로는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가 적용가능한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생물학적 제제가 강세를 보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세계 의약품 매출액 순위를 보면 C형간염 치료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제나 휴미라, 엔브렐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상위에 랭크된 것을 볼 수 있다”며 “한국 제약기업이 만약 이런 제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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