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자동 식모기(植毛機) 개발 임상시험 완료

- 빠르고 경제적, 의사 피로도 획기적 줄이는 기술개발 

- 한번에 25개 모낭 연속 이식가능, 2000개 2시간내 수술

- 식약처 품목허가 및 임상시험 승인, 내년 상용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연구진이 탈모 환자에게 자동으로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기술개발에 성공, 임상시험까지 마쳤다. 이에 따라 향후 탈모 환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모발이식이 가능케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 번에 25개의 모낭을 연속적으로 심을 수 있는 자동 식모기(植毛機) 기술 개발에 성공,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ETRI는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와 의료기기ㆍ로봇연구소, 지역기업체인 ㈜덴티스 등과 손잡고 자동 식모기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설명=ETRI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자동 식모기를 사용해 인조두피에 머리를 심는 시험을 하고 있다.]

그동안 모발이식의 경우, 사람의 후두부 두피 영역 중 일부를 절개, 약 2000개의 모낭을 일일이 하나씩 심게 됨에 따라 의사와 환자의 피로도는 물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개발로 수술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식모기는 정밀가공은 물론, 모터, 모터제어, 임베디드SW제어기술 등을 활용, 식모기 설계부터 제작까지 일련의 과정을 개발해 임상시험까지 마쳤다.

ETRI는 이번 연구에서 요구사항 도출, 설계, 시험 등의 단계에서 임상전문가와 의사가 함께 참여, 제품 개발 및 품목허가, 임상평가 시간을 최소화해 제품 조기 상용화가 가능토록 했다. 최은창 ETRI 의료IT융합연구실장은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향후 의사의 수요를 꾸준히 수용, 멸균ㆍ소독, 식모기 경량화, 식모수준의 속도향상 등을 포인트로 상용화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김문규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교수도 “모발이식 수술의 경우 의사가 2000여개에 달하는 모낭을 일일이 심다보니 근골격계 질환이 많아 문제였는데 이번 기술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모발이식학회에 따르면 모발 이식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76%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4년 기준 2조8625억원 시장 규모는 2012년 대비 28%나 증가했다. 특히 2014년도 모발 이식 수술은 미국에서만 11만2409번, 전 세계적으로는 39만7048번의 수술이 행해졌다.
박세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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