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S3 써보니…스마트워치의 존재이유는 시계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감성은 아날로그시계, 기능은 더 똑똑하고 편리하게…”

스마트워치 기어S3의 첫 인상은 ‘항공시계’처럼 두껍고 묵직했다. 외관상으로는 전작인 기어S2보다 한층 시계다워졌다. 기어S2가 시계와 비슷했다면 기어S3는 아날로그시계 그 자체다. 시계화면에 있는 크로노그래프(아날로그시계의 스톱워치)와 회전식 베젤(테두리), 푸시 피스(누름 버튼) 등은 항공시계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마치 스마트워치의 존재 이유가 결국 시계로 귀결된다고 보여주는 듯하다. 


11일부터 시판된 기어 S3는 클래식 모델(블루투스)과 프론티어 모델(블루투스, LTE) 두 가지다. 이틀동안 사용해본 프론티어는 클래식에 비해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만큼 일상생활과 야외활동에 잘 어울리는 편이다. 전작보다 화면은 1.2인치에서 1.3인치로 커졌다. 무게와 두께(프론티어 기준)는 62g, 12.9㎜다. 기어S2보다 두꺼워지고 무거워진 셈이다.

섬세한 디자인은 아날로그 시계와 견줘도 손색 없다. 회전식 베젤은 촘촘한 톱니모양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본체 옆에 달린 푸시피스는 아날로그시계의 용두 형태를 본떠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

기어 S3는 시계에 방점이 찍힌 스마트워치다.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시계화면은 항상 켜놓을 수 있다. 기본으로 탑재된 시계화면 15개에 ‘올웨이즈 온’(Always on) 버전’이 모두 제공되는 덕분이다. 시계화면은 1600만개 색상과 초침이 표현돼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도 기어S3 속으로 쏙 들어왔다. 대중교통, 골프 ,등산, 게임 등 전용앱은 바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고도ㆍ기압ㆍ속도계 등 새로 채택된 기능도 야외활동시 유용하다. 등산과 스키를 즐길 때 고도를 확인할 수 있고 기압을 보며 날씨 변화에 대비할 수도 있다. 속도계 기능은 자전거 탈 때 쓸모가 많은 편이다. GPS가 장착돼 있어 운동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어 S3를 차면 스마트폰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진다. 화면을 밀어야 전화를 받을수 있는 전작에 비해 시계 테두리에 있는 베젤을 돌려도 전화가 수신돼 편리하다. 스피커도 내장돼 있다. 운동 중에는 스마트폰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4GB(사용 가능 공간 1.5GB)의 내장 저장 공간이 있다.
전작보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도 장점이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250mAh)보다 늘어난 380mAh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4일간 사용 가능하다.

다만 크기와 무게는 여성들에게는 부담스러운 편이다. 삼성전자는 소구점이 다른만큼 기어S3보다 가볍고 얇은 기어S2를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아직 사용할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국내 금융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삼성페이를 기어S3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권도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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