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 ‘공항가는길’ 감독판 만들면 어때요?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최근 종영한 KBS 수목극 ‘공항 가는 길’은 끝나고도 여운이 오래 남아있다. 이 드라마는 위로와 공감을 느끼게 해었고, 자신에 대한 사랑과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 드라마는 김하늘, 이상윤, 장희진 등 출연진들이 제작진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다. 불륜 드라마라는 논란이 일 수 있는데도 작감(작가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진심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장희진은 “작가님이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인공 최수아를 연기했던 김하늘도 마찬가지다. 김하늘은 수아라는 캐릭터에 빙의돼 ‘캐아일체‘(캐릭터와 자신이 하나가 된 것)의 경험을 한 것 같았다.

김하늘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말이 잘 통했다. 저는 연기 위주로 신경을 썼다. 분위기와 앵글은 신경을 못썼다”면서 “어떤 드라마보다 스케줄이 타이트했다. 그런데 1~2부 방송을 보고 왜 그렇게 바빴는지 이해가 됐다. 좋은 그림이 나온 것 같았다. 말레이시아 분량도 10일 넘게, 제주도도 3주 넘게 있어 충분한 시간과 함께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늘은 “촬영한 분량중 너무 많이 편집됐다. 대부분이 제가 들어가 있는 장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서 기자는 “디렉터스 컷을 만들어야 겠네요”라고 하자 “만약 디렉터스 컷이 나온다면 보고 싶다”고 했다.

‘공항 가는 길’ 제작사에 따르면 블루레이 출시는 하겠지만 디렉터스 컷 제작은 수개월간 작업을 더해야 하므로 쉽지 않다고 한다. 다만 ‘오미트 신’을 추가해 완벽한 디렉터스 컷은 아니지만, 추가 에디션은 만들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공항 가는 길‘은 열혈팬들이 원한다면 본판에 들어가지 못한 수많은 장면을 살린 디렉터스 컷 제작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 가는 길’은 작가와 연출자 뿐만 아니라 CG, 음악팀 등 스태프들의 많은 고생이 더해져 웰메이드로 탄생했다.

시청자들은 제주도의 멋있고 평온한 광경들을 안방에서 편하게 감상했지만, 제주도가 날씨가 좋은 곳인가? 촬영기간동안 날씨가 안좋아 파란 하늘을 보는게 쉽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배우들은 비를 맞으며 연기했지만, CG가 더해지며 화사하게 태어났다.

최수아와 ‘잘 생긴 배려남’ 서도우(이상윤)가 공항에서 처음 만나고, 마지막회에도 그곳에서 만나면서 끝났다. 수미쌍관이다. 그런데 엔딩 촬영전날 그 에스컬레이터 주변 공사를 진행했으니, 여기서도 힘들게 찍어 CG가 가해져야 했다.

장희진의 딸인 애니가 친아빠를 만나기 위해 가는 창고 앞 갈대밭은 주인이 제작진에게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베어버려, 제작진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탄생한 웰메이드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방송되지 못한 컷들도 많다고 하니 디렉터스 컷을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몰입해서 보신 분들은 또 한번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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