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의 새로운 장터로 베트남 시장 ‘급부상’

-최근 국내제약사의 베트남 내 지점 개설 잇따라

-유나이티드제약, 유유제약, 조아제약 등 사무소 열어

-최근 식약처 ICH 가입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 탄력 붙을 예정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제약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장터로 베트남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제약사들이 베트남 현지에 지점을 잇따라 개설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식약처가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 가입에 성공하면서 제약사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베트남 시내 거리 모습 [사진제공=123RF]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약 6조원 시장을 형성한 이후 2019년까지 매년 평균 13.8% 성장해 8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은 의약품 시장의 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그 시장성은 더욱 높다.

더구나 베트남 인구는 9000만명으로 세계 14위 수준이며 경제가 성장하면서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993년 12월 베트남에 첫 수출을 시작해 1998년에는 호치민에 지사를 설립했다. 또한 현지 공장을 가동해 고용을 창출하며 베트남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인삼엑기스가 포함된 종합비타민제 ‘홈타민진셍’은 TV 광고 및 옥외광고 등으로 현지 점유율을 높여 베트남에서는 자양강장제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유제약 역시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 10월 하노이에 ‘유유제약 대표사무소’를 개소했다. 유유제약은 대표사무소를 통해 맥스마빌, 두스타, 뉴마코 제품의 판매망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아제약은 지난 4월 호치민시에 사무소를 열었다. 조아제약은 베트남 어린이 음료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호치민시 1위 편의점인 ‘서클K’와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디노’와 ‘롱디노’ 2개 제품을 선보였다.

정호석 조아제약 베트남 사무소장은“호치민 대표사무소를 발판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등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신흥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1996년 베트남에 현지법인과 공장을 설립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치민에 사무소를 세운 CJ헬스케어는 오는 2020년까지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CJ헬스케어는 2000년 초부터 에포카인과 류코카인 등 다수의 의약품을 베트남에 수출했으며 연간 5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중견 제약사뿐만이 아니다. 상위사들의 베트남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대웅제약은 2004년 호치민 지사를 설립하고 2007년 간장보호제 ‘우루사’ 등을 내세우며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베트남에 수액제를 수출해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베트남 지점을 법인화해 현지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식약처의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 가입이라는 호재까지 더해져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밝다. ICH는 의약품 안전성, 유효성, 품질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ㆍ개정하는 의약품 규제분야 국제협의체로서 미국, 유럽, 일본, 스위스, 캐나다에 이어 세계 6번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은 의약품 공공입찰시 ICH 가입국 의약품에 우선 순위를 주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제약기업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인구가 많고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제약사들의 진출은 앞으로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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