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능 ①국어] “작년보다 어려워…당락에 큰 영향 미칠 듯”

[헤럴드경제=조범자(세종)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가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본부는 “지문이 길어진 게 특징이다”고 했고 입시업체들도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다. 국어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전국 1183개 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새로운 유형들이 포함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수능 상담교사단의 국어 담당인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6ㆍ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답자 20~30%의 최고난이도 문항은 없다”면서도 “지문이 길어졌고 지문구성과 형식에 변화가 있는 게 특징이다. 학생들이 보기엔 전년보다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김 교사는 “올해 3학년은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적용된 첫해 학생들이다. 기본적으로 교과서가 바뀔 때 문제유형이 많이 달라지는데, 올 수능 형태가 앞으로 몇 년 간 수능 국어영역의 모델이 될 것이다”고 했다. 또 “요즘 학생들은 짧은 글에 익숙하다. 하지만 수학능력시험은 말 그대로 대학에 가서 전공 서적과 논문 자료를 읽고 이해하고 분석,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어야 한다. 지문이 길고 어려워진 배경 중 하나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비문학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내용이 복잡한 판독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며 “6월, 9월 모의고사 수준 정도라고 하는 건 전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걸로 봐야한다. 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중세고전문법이 어렵고 비문학 과학지문이 까다로워 시간도 부족했을 것이다”며 “국어 영역이 인문과 자연 통틀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다이어트와 관련해 관심을 불러일으킨 ‘탄수화물’을 소재로 한 과학 지문의 21번 문항은 과학적 개념과 지문 내용의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로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