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기간 중 페이스북서 ‘가짜 뉴스’가 진짜보다 흥행

[헤럴드경제] 미국 대선 기간 중 페이스북에서 주요 언론사가 생산한 진짜 뉴스보다 가짜 뉴스가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IT 기업들의 책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선일을 앞둔 3개월 동안 속임수 사이트와 편파적인 블로그가 만든 가짜 뉴스 중 흥행 상위 20개의 페이스북 내 공유ㆍ반응ㆍ댓글 건수는 총 871만1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미국 주요 언론사 19곳이 내보낸 기사 가운데 많이 읽힌 20개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공유ㆍ반응ㆍ댓글 건수는 총 736만7000건으로 가짜뉴스보다 15.4% 적었다.

버즈피드는 대선 3개월 전까지는 페이스북에서 주요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들이 가짜 뉴스보다 훨씬 더 많이 읽혔지만, 대선이 임박해 올수록 가짜 뉴스의 조회 수가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서 흥행한 가짜뉴스 상위 20개 중 17개는 친(親) 도널드 트럼프 혹은 반(反) 힐러리 클린턴 성향으로 나타났다. 가짜 뉴스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가짜 뉴스는 ‘엔딩 더 페드’(Ending the Fed)라는 사이트가 만든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다…트럼프 지지 발표” 기사였다. 공유ㆍ반응ㆍ댓글의 수가 96만 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짜 뉴스 유통의 플랫폼을 제공한 격이 된 기업들에 대한 책임 논란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가짜 정보의 유통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한 데 이어 구글도 허위 뉴스 파문에 연루됐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득표수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앞섰다는 가짜 뉴스가 구글의 검색엔진에서 관련 뉴스를 검색할 때 상위 순번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는 힐러리가 득표수에서 트럼프를 앞섰다.

가짜 뉴스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기업들은 대응에 나섰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가짜 뉴스 이슈를 다루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 사이트로 흘러들어 가는 광고 수입을 끊었다고 버즈피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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