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가방서 母 전화 울려 귀가한 수능생의 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던 중 도시락 가방 속에서 어머니 휴대전화가 울려 부정행위로 귀가조치 된 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 학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글이 올라와 화제다.

지난 17일 수험생전용 인터넷 커뮤니티 ‘수만휘닷컴’에는 “오늘 부정행위로 걸린 재수생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본문내용과 관련 없음]

글쓴이는 “엄마가 도시락 가방 주시길래 그대로 받아서 시험 치러 갔는데 국어 끝날때쯤 벨소리 울려서 국어만 치고 집에 왔다”면서 “저랑 같은 시험실에서 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창 집중해야 할 국어 시간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따로 목표하는 대학이 있어 내년에 다시 준비할 생각이 있었지만 그래도 올해 대학 입학이라도 해보고 싶었다”면서 “제일 약하다고 생각했던 국어가 94점이라서 너무 아쉽다. 진짜 너무 너무 아쉽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다음번에 꼭 원하는 대학 가길”, “힘들텐데 의연해서 보기 좋다”, “어머니도 놀라셨겠다” 등 위로의 댓글을 달고 있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을 치르던 재수생 A 씨의 도시락 가방 속에서 어머니 휴대전화가 10초 동안 울렸다. 감독관은 1교시가 끝난 이후 A씨에게 자술서를 제출받고 올해 수능시험에서 더이상 응시할 수 없다는 의견을 통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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