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스’품은 롯데… 新성장동력으로 실버산업 강화한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4일 인수한 늘푸른의료재단과 보바스기념병원을 기반으로 실버산업 확장에 나선다. 호텔롯데와 롯데푸드 등 계열사들도 요양 사업에 진출하면서 여기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2~3년전부터 꾸준히 실버산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서울과 인근 경기도 지역에 실버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그룹 정책본부에 태스크포스(TF)를 두고 시장 조사를 진행해 왔다. 보바스 병원 인수에 참여한 것은 신규 건립보다는 기존 병원을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야쿠르트, 호반건설, 보성그룹, 양지병원, 부민병원 등 12곳이 뛰어들었던 지난달 보바스병원 인수경쟁 본입찰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많게는 3배 높은 2900여억원을 제시하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롯데그룹이 지난 4일 인수한 보바스기념병원 자료사진. [사진=헤럴드경제DB]

국내 실버산업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27조4000억원. 하지만 향후 2020년에는 72조8000억원까지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보바스병원의 간판을 롯데보바스병원으로 바꾸고, 보바스병원을 소유한 늘푸른의료재단도 롯데의료재단으로 명칭을 교체한다. 또 보바스병원의 인수주체였던 호텔롯데를 이용한 VIP 대상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여행사인 롯데JTB를 통해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보바스병원과 연계해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렌탈과 롯데푸드는 의료기기, 병원식사사업을 진행하고, 롯데손해보험도 보험사업을 통해 실버산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보바스병원은 지난 2002년 1월 영국의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병원명 사용인증을 받아 개원했다. ‘보바스의원’이란 명칭으로 운영되던 병원은 2004년에 ‘보바스병원’이란 이름으로 재개장했고, 재활의학 전문 병원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3년전까지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재활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하루 36만원가량의 VIP병실을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지만 투자실패로 부채가 가중되면서 지난해 9월 법정관리 및 매각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병원 자산은 1013억원, 부채는 842억원이다.

한편 호텔롯데가 보바스병원을 인수한 공식적인 목적은 ‘공익성‘이다. 특히 최근 어린이재활병원이 국내에서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한 점에 주목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보바스병원을 인수하고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재활치료에 지원을 더해갈 예정”이라며 “최근 사회공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샤롯데봉사단과 함께 그룹의 주력 사회공헌 시설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보바스기념병원의 인프라를 활용한 소외계층 및 취약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원활동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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