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어렵다” 발언 논란 미 국가정보국장 사의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이 17일(현지시간)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어젯밤 하원 정보특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의원들에게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이제 임기가 64일이 남았다”며 “임기가 끝나면 아내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사진=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

CNN 군사평론가인 마크 헐트링은 “클래퍼 국장이 정보계통에 수십 년 근무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그는 차기 정권이 DNI 수뇌부를 너무 바꾸면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클래퍼 국장은 32년간 군 복무를 한 공군 중장 출신으로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장과 한미연합공군사령부 정보 분야 부수석 보좌관,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을 거쳐 2010년 8월부터 DNI 국장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 국장 자리에 지명됐으며, 인준청문회를 통과해 백악관과의 충돌로 사임한 전임자 데니스 블레어의 뒤를 이어 4번째 DNI 국장이 됐다.

그는 지난달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단념시키려는 생각은 애당초 성공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며 “아마도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일종의 ‘제한’(cap)”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그러자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 날 “내가 이해하기로는 ‘미 정부의 현 대북 전략이 오바마 대통령 퇴임 전 북한의 핵 포기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클래퍼 국장이 언급한 것”이라며 “우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해 비핵화에 관한 국제의무를 준수하도록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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