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수학 1등급 컷 최대 7점 하락

2011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워

상위권·중하위권 변별력 확보

국어 1등급컷 1~4점 떨어져

수학 나형은 95점서 88점으로

수시·정시요강 꼼꼼히 챙겨 지원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최근 6년간 치러진 수능 중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대비 최대 7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권과 중하위권 점수 차도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진학 담당 교사들과 입시업체 전문가들은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는 성공했다. 수능 본연의 의미에 맞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으면서 수험생들은 최대한 정확한 가채점으로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전략을 꼼꼼하게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몇점 나왔을까.’ 수능 시험이 끝난후 18일 압구정고등학교 고3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삼삼오오 시험결과를 가채점하며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 정희조 [email protected]

▶국영수 등급컷, 전년대비 하락…수학 나형은 7점↓=18일 입시전문업체들이 가채점 기준으로 예상한 수능 영역별 등급컷에 따르면 국어 수학 등 대부분 영역(과목)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바뀐 국어는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이 92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A형 96점ㆍB형 93점) 비해 1~4점 떨어졌다. 비문학 지문이 길고 구성과 형식도 변화가 많아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시간에 쫓기며 어려움을 느꼈다. 내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영어도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컷은 작년 수능(94점)과 비슷하지만, 그 이하의 등급에서는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문과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은 이번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으로, 지난해 95점이었던 1등급컷이 88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수능 0.31%(A형), 올해 6월ㆍ9월 모의평가 0.15%이었던 수학 나형 만점자 비율도 하락할 전망이다. 문과 학생들에겐 수학이, 이과생들에겐 국어와 영어가 변별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탐구영역은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과목별 난이도가 고르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탐구는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이 47~48점 수준으로, 45점인 경제 과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고른 난이도였다. 과학탐구는 1등급 컷이 44~46점 수준에서 모두 형성됐다. 


▶6년 만의 불수능…지원 전략은?=입시 전문가들은 역대 가장 어려웠던 수능으로 꼽힌 2009학년도와 2011학년도 이후 가장 고난도였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하늘교육 대표는 “최근 몇년간 ‘쉬운 수능’ 기조를 강조하는 데 익숙해지다보니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았을 것이다. 올해는 상위권 변별력이 높아져 수능 본연의 의미에 맞게 간 건 맞다. 수능에 강세를 보인 재수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그동안 만점자 비율 1%를 위해 너무 쉽게 출제됐는데, 이번엔 적정한 난이도로변별력이 높아졌다. 상위권 학생들이 정시 전략을 짜기 좋아졌다”고 했다. 수험생들은 이제 정확한 가채점을 통해 정시에 지원가능한 대학과 수시에 지원한 대학을 비교해 대학별 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시 선발인원이 10만3145명으로 역대 최저(전체 모집인원 35만248명의 29.4%)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수시 쪽으로 결정했더라도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점수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정시에서는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나 백분위 중 하나가 활용된다. 자신에게 어느 지표가 유리한지 잘 살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은 백분위를 쓰는 편이다. 대학교육협의회 수능평가단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이번 수능 점수가 월등히 높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이상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했다. 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시모집에서는 다 반영되고 재수하게 될 경우 내년 수시에도 영향을 미치니 기말고사 준비도 놓치지 말아야 하다”고 조언했다.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 수능 성적표는 오는 12월7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된다.

조범자ㆍ신동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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