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위였던 潘, ‘최순실’ 직격탄 맞고 양자 대결서 文, 安에 모두 패배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나비효과에 직격탄을 맞았다. 압도적인 지지율로 야권의 모든 대선주자를 눌렀던 그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4일과 15일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월간 정례 차기 대선주자 가상대결’ 진행한 결과, 반 총장은 문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37.6%를 기록해 46.2%를 얻은 문 전 대표에게 밀렸다. 또 39.9%를 얻은 안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37.2%를 얻는데 그쳤다. 양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반 총장을 누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의 정례 조사에서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해온 반 총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새누리당을 향한 반감이 반 총장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각각 6.4% 포인트, 8.6% 포인트 급등했지만, 반 총장은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각각 지난 조사 대비 5.3% 포인트, 4.5% 포인트 하락했다. 

반 총장은 대구ㆍ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핵심 지지기반에서는 여전히 두 대권 주자들보다 우세했지만, 그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좁혀졌고 나머지 지역과 계층에서는 열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 반 총장의 3자 대결에선 문 전 대표가 32.7%를 기록하며 2016년 5월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반기문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31.5%, 안 전 대표는 22.8%로 집계됐다. 


17일 발표된 이번 조사는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