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에 먹거리 상품접목…매출증대·지역경제견인 두토끼잡다

이종업계 사업자 7명 의기투합

경북 경산 삼성현협동조합 결성

경북 경산시 중방동에 위치한 삼성현협동조합(이사장 도의곤)은 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판매와 떡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대추와 복숭아 등 특산물 생산자 2명과 떡류 가공자 1명, 매장 운영 및 조합 홍보를 담당할 3명, 그리고 협동조합의 전체 운영을 맡은 이사장까지 포함해 이종업계에 몸을 담고 있던 사업자 7명이 문화관광 먹거리 상품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4년 결성했다. 

경산 중방동에 위치한 삼성현협동조합(이사장 도의곤 좌측 첫번째)은 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판매와 떡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이조합의 목표는 전통문화와 관련된 저작권 산업화와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문화관광 먹거리 상품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평소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도의곤 이사장은 경산 지역의 전통문화와 접목한 먹거리 상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후 조합원들과 수시로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했으며 기존에 있던 먹거리 상품이 히트를 칠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지역적 문화가 가미되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고 인식한 뒤 ‘갓바위소원떡’을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각 지역에는 대표 먹거리가 있기 마련인데, 경산에는 관광객들에게 기념이 될 만한 먹거리 상품이 없었다. 그래서 경산의 대표 문화재인 갓바위와 전통 먹거리인 떡을 조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상표등록도 오래 걸리고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지난해 5월, 드디어 갓바위소원떡의 상표등록을 마쳤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기획한 상품인 만큼 패키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불교, 숫자 8, 연등 등 갓바위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패키지 제작에 이용해 갓바위소원떡만의 개성을 입혔다. 바로 갓바위에서 흔히 볼 수있는 연등을 모티브로 삼아 포장 패키지를 디자인한 것. 이후, 소상공인 협업화사업의 공동마케팅 분야에서 4600만 원을 지원받아 전문 업체에 맡겼고 지난 7월, 눈길을 끄는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했다.

지난해 7월에는 소상공인협동조합 박람회에서 만난 하양 꿈바우시장의 상인회장과의 인연으로 KBS TV ‘6시 내고향’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MOU를 체결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하양 꿈바우시장’과, 소원을 이뤄주는 ‘갓바위소원떡’의 유사한 컨셉을 바탕으로 판매 및 행사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현재 거래처는 자인농협 로컬푸드 매장과 영천 스타베리하우스매장, 하양 꿈바우시장까지 3곳을 확보한 상태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오픈마켓에도 입점하며 판로를 개척하고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의곤 이사장은 “앞으로 경산시에 팔공산 둘레길이 형성되면 중국 및 일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인근에 떡 체험장을 설립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뿐 아니라 떡 만들기 체험도 제공하며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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