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최순실 게이트 관련 예산 삭감 수용 어려워”…반발했다 사과

[헤럴드경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의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도 예산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 관련 예산 1,748억원 삭감 결정에 반발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7년도 문체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애초 문체부는 자체적으로 892억 원까지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국회를 통과한 최종안은 이보다 2배 더 많아졌다. 


조 장관은 “사업 명칭이 유사하거나 특정인이 관심을 가졌다는 이유로 일률적으로 삭감된 예산에 관해서 문체부로서는 수용하기 대단히 어렵다”고 불복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사업이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든 게 누구냐”며 “문화부 때문에 나라 전체 운영이 어렵게 됐다”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가상현실콘텐츠 사업만 해도 그동안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도 공개되지 않고 당선 작품도 밝히지 않았다”며 “결국 알고 보니 차은택 사업이 아니었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더민주당 안민석 의원 역시 “국회 예산심의권을 전면 부정하는 말을 한 것이냐”며 “문체부 해체 주장을 안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라”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 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들 역시 조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하자 조 장관은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한 점에 대해서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부처 사업이 얼마나 애로가 있는지 장관으로서 구체적 발언을 남기는 게 좋겠다고 섣불리 판단했다”고 사과했다.

이권이 개입해 추진된 사업을 과감하게 청산하겠다던 조 장관은 말을 바꾸면서 스스로 비난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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